'10만전자, 20만닉스' 가나…코스피 2900 전망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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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AI 열풍과 맞물린 반도체 업황 개선 흐름 속에서 삼성전자 주가가 3년 만에 8만 5천 원 선까지 치솟았습니다. 어제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3.6% 넘게 올라 8만 5천 원에 거래를 마쳤고, 또 다른 반도체 대형주 SK하이닉스 주가도 소폭 상승한 18만 6300원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역대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증권가에선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1·2위 반도체 대형주들의 상승세에 힘 입어 2분기 중에 코스피 지수가 2900선에 도달할 수 있다는 장밋빛 전망도 나오지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투자자 심리가 얼어붙을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적지 않습니다.

코스피 상승 마감. 연합뉴스코스피 상승 마감. 연합뉴스
글로벌 인공지능(AI) 열풍과 맞물린 업황 개선 흐름 속에서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순위 1·2위인 반도체 대형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눈에 띄게 치솟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는 3년 만에 8만 5천 원 고지에 올랐고, SK하이닉스도 19만 원 안팎에서 거래됐다.
 
증권가에선 '10만전자, 20만닉스' 달성이 머지않았다는 전망과 함께 2분기에 코스피 지수가 29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장밋빛 관측도 나온다. 다만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시기가 예상보다 늦춰지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위축될 가능성도 있다는 신중론이 뒤따른다.
 

삼성전자 3년 만에 '8만 5천 원'…SK하이닉스도 신고가 행진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천 원(3.66%) 오른 8만 5천 원에 마감했다. 8만 5천 원 선 도달은 2021년 4월 7일(종가 8만 5600원) 이후 처음이다. 시가총액도 507조 4315억 원으로 2021년 4월 이후 3년 만에 500조 원을 넘어섰다.
 
SK하이닉스 주가도 800원(0.43%) 오른 18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역대 최고 수준이다. 장중에는 19만 원까지 올랐다가 상승분을 소폭 반납했다. 코스피 지수는 0.19% 오른 2753.16에 마감했다.
 
두 종목은 외국인 투자자가 집중적으로 매수하고 있다.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을 보면 지난달 초부터 이날까지 외국인 순매수 1위 종목은 삼성전자, 2위는 SK하이닉스로, 이 기간 각각 4조 689억 원, 7113억 원 어치를 순매수했다. 삼성전자는 최근 11거래일 연속 외국인 순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개인 투자자는 같은 기간 삼성전자 주식 5조 7888억 원, SK하이닉스 2905억 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차익 실현 성격의 매도로 풀이된다.
 

AI 열풍에 반도체 활황 기대 커져

 연합뉴스연합뉴스
반도체 대형주 강세의 배경에는 AI 기술 진보에 따른 수요 증가로 업황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깔려있다. 수요 증가와 맞물린 반도체 수출 호조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 전날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수출입동향을 보면 3월 반도체 수출은 1년 전보다 35.7% 증가한 117억달러로, 2022년 6월(123억달러) 이후 2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작년 메모리 반도체 공급 과잉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제조사들이 감산 대응한 결과가 높은 수요와 만나 제품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1분기 깜짝 실적 발표 관측도 낳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오는 5일 잠정 실적 발표를 앞둔 삼성전자의 연결기준 1분기 영업이익에 대한 증권사들의 추정치(컨센서스)는 5조 1701억 원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707.6%나 증가한 수준이다. SK하이닉스도 1분기 1조 4741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됐다.
 
AI 운영에 필요한 핵심 부품으로 꼽히는 HBM(고대역폭 메모리) 공급 확대 기대도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분석이 대체적이다. 특히 AI반도체 선두기업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가 삼성전자의 HBM을 테스트 중이라고 밝힌 점도 최근 부각됐다. SK하이닉스는 이미 엔비디아에 HBM을 납품 중이다.
 
신석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AI GPU(그래픽처리장치) 성능 구현에는 HBM과 같은 반도체가 핵심으로 작용하기에 HBM을 생산하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이 AI 시대의 핵심"이라고 평가했다. 유진투자증권은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7천 원으로, 대신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22만 원으로 제시했다.
 

반도체 대형주 상승에 코스피 2900선 도달 관측도

 
이처럼 반도체 훈풍 등을 타고 코스피 지수가 2분기에 2900선에 도달할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노동길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코스피 지수 범위(밴드)를 2550~2900으로 예측했다. 기존 상단 예측치인 2800보다 높여 잡은 것이다.
 
노 연구원은 "밸류업 프로그램 개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비둘기적(통화 완화 선호적) 스탠스, AI 투자 지속 등 우호적 변수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게임 체인저 등장 이후에는 하드웨어 투자가 선행됐다. AI 시대 하드웨어는 연산, 저장을 담당하는 반도체"라며 "2분기에도 주식 전망은 밝다"고 부연했다.
 
다만 위험자산 투자 시장 분위기를 냉각시킬 수 있는 리스크를 언급하는 신중론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물가 둔화 속도가 미국 연준의 눈높이에 못 미칠 경우 기준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뜩이나 일부에서 증시 과열을 언급하고 있어 (금리 인하 지연이 현실화 되면) 자칫 큰 악재가 될 잠재 위험이 크다. 주식 뿐 아니라 각종 위험자산, 특히 가상자산 시장에도 큰 악재가 될 것"이라고 봤다.
 
실제로 미국 제조업 경기가 확장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의미의 지표가 간밤 발표되자 '고금리를 견딜 수 있을 정도로 미국 경제가 견조하다'는 시장 해석이 뒤따랐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최근 미국 경제 상황을 언급하며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아도 된다"고 밝히면서 조기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위축되는 기류다.
 
미국 기준금리 관련 시장 전망을 집계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 데이터를 보면 오는 6월부터 연준이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은 일주일 전 60%를 웃돌았는데, 이날은 50%대로 내려왔다. 시장 긴장은 안전자산인 미국 달러 강세로 연결되면서 서울 외환시장에서 같은 날 원·달러 환율은 1352.1원에 마감했다. 작년 11월 1일(1357.3원) 이후 최고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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