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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파 왜곡→대국민 사과"…YTN 신임 사장 KBS '닮은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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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TN 김백 신임 대표이사 사장. YTN 제공YTN 김백 신임 대표이사 사장. YTN 제공YTN 김백 신임 대표이사 사장이 취임사로 편파 왜곡 보도와 대국민 사과를 언급하면서 KBS 박민 사장과 유사한 첫 행보를 내딛었다.

김 사장은 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YTN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첫 번째 과제를 '공정성과 공공성 회복을 통한 정도 언론의 구현'으로 제시했다.

이와 함께 김건희 여사에 대한 '쥴리 보도'를 두고 "YTN은 2022년 대선을 전후해 뉴스의 공정성과 공공성을 지키지 못하면서 편파 왜곡 방송이라는 비판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대통령 후보 부인에 대한 일방적인 주장을 아무런 검증 없이 두 차례나 보도하며 그 정점을 찍었다"고 짚었다.

이어 "YTN이 창사 이래 쌓아 온 가치가 처참하게 무너져 내리는 순간이었다. 저는 밖에서 YTN을 바라보면서 참담함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것이 공영방송에서 민영방송으로 바뀐 이유가 아닌지 자문해 보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쥴리 보도' 이후 시청률 하락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대국민 사과를 약속했다.

김 사장은 "시청률 또한 이때부터 경쟁 매체에 뒤지기 시작한 뒤 반등의 기회를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YTN은 조만간 국민께 그동안의 잘못을 고백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하는 대국민 선언을 통해 시청자들의 신뢰를 되찾는 노력을 할 예정이다. 또한 엉터리 왜곡 보도가 어떠한 과정을 통해 이뤄졌는지도 살펴보고 철저한 후속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공영방송 체제에서 민영방송 체제로 소유구조가 바뀌었다"면서도 '다른 공영방송'을 예시로 들어 공정성·공공성을 위해 노조로부터 독립할 것을 촉구했다.

김 사장은 "다른 공영방송과 마찬가지로 노영 방송의 굴레에서 벗어나야 한다. 방송의 공정성과 공공성은 노조와 같은 특정한 이익집단으로부터의 독립도 중요하다. 노조가 제작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지킨다는 명분 아래 경영권과 인사권에 개입하는 행위는 용납되어서는 안될 것"이라고 했다.

앞서 KBS 박민 사장 역시 지난해 11월 취임 당시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빈번한 불공정 편파 보도가 공영방송의 핵심 가치인 공정성을 훼손했다며 사과했다. 그러나 지난 31일 MBC '스트레이트'가 보도한 KBS 장악 관련 '대외비 문건'에 동일한 내용이 포함돼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가 1일 공개한 이 문건에는 대국민 사과가 긴급 현안으로 제시됐을 뿐만 아니라 우파 인사를 통한 조직 장악, 노조 무력화 등의 방안이 담겼다.

김백 신임 사장은 서강대 철학과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KBS와 SBS 기자를 거쳐 1995년 YTN에 입사한 후 보도국장, 보도담당 상무, 총괄상무 등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임기는 2027년 3월까지 3년이다.

YTN은 지난 3월 29일 제31기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잇달아 열어 김백 전 YTN 상무를 신임 대표이사 사장으로, 김원배 현 YTN 국장대우를 전무이사로 선임했다. 또 김진구 현 유진기업 부사장을 3년 임기의 기타 비상무 이사로 선임했으며 마동훈 고려대 미디어학부 교수, 안창호 법무법인 화우 고문변호사, 이연주 창의공학연구원 부원장, 조성인 KT&G 홍보실장을 각각 1년 임기의 사외이사로 선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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