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김도균(사진 왼쪽),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 연합뉴스4·10 총선 강원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이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상대 후보를 고발하는 등 선거전이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후보 선거대책위는 지난 30일 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국민의힘 이양후 후보를 속초시선관위에 고발했다.
선대위는 "(이 후보 측의 공개질의에 대해) 성의껏 답변지를 통해 불법이 아니라는 사실관계를 거듭 확인시켰고, 경찰 등 관계기관에 전화 한 통만으로도 충분히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있었다는 점 등을 고려해 고발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행사가 불법이라면 행사에 참가한 지역 주민들 다수가 범죄자가 돼 피해를 볼 것이 분명함에도 불구하고 지속적·반복적으로 의도를 가지고 해당 행사를 '불법'으로 단정 짓고 공개 질의와 추가 공개 질의를 반복했다"며 "자신의 당선과 상대 후보의 낙선을 위해 허위사실을 공표한 점 등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거리유세에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도균 후보. 김 후보 SNS 캡처앞서 이 후보는 최근 '군사시설 보호구역 무단 침입과 불법 사진 촬영' 등 마차진 사격장 출입 사실관계 여부와 논문 표절 의혹에 대해 두 차례에 걸쳐 김 후보에게 공개 질의했다.
이에 김 후보는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고성지역 평화행사를 불법으로 단정 짓고, 인터넷조차 없었던 31년 전 논문에 대해표절 운운하면서 문제 삼고 있다"며 "네거티브 선거에 맞서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힌데 이어 이 후보를 선관위에 고발했다.
또한 이번에는 김 후보 측에서 공개질의를 통해 이 후보의 공직자 신분이었을 때의 음주운전 전과 의혹, 의호 폭력 가담 의혹, 언론인에 대한 막말 의혹 등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다.
이와 관련해 이 후보는 지난 달 31일 입장문을 통해 "손바닥으로 설악의 하늘을 가릴 수 없다. 먼저 드린 공개 질의에 대한 답변부터 하라"며 공방을 이어갔다.
거리유세에 나선 국민의힘 이양수 후보. 이 후보 SNS 캡처
이 후보는 "이미 2번의 총선 과정에서 충분히 검증을 받았고 당시 언론 등에 시시비비가 가려진 사안"이라며 "이런 것을 공개질의하는 것이야 말로 전형적인 네거티브고 흑색선전이다. 공직 후보자가 맞는지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공격 수위를 높였다.
이어 "공개 질의를 통한 검증과 흑색선전은 확실하게 다르며 검증 과정은 허위사실 공표가 아니다. 이번 고발 건을 취하하지 않을 경우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며 "군 통제구역에 허가 없이 들어갔는지, 논문 표절을 했는지 다시 한 번 묻는다"고 입장을 전했다.
속초·인제·고성·양양선거구는 여·야 두 후보의 맞대결 구도로 치러지고 있다. '3선 수성 vs 권력 교체'가 관전포인트로 지난 달 도내 언론사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한 자릿수 격차를 보이며 후보간 신경전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