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발언, 지금은?" 시민단체, 조경태·박성훈·장예찬에 질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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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대응 부산시민사회 네트워크 기자회견
조경태 향해 "지금도 사하구에 전술핵 배치하려 하나"
박성훈에 "후쿠시마 핵 오염수 여전히 안전한가"
장예찬에겐 "부산 비하해놓고 왜 출마 강행?"

22대 총선대응 부산 시민사회 네트워크가 2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경태·박성훈·장예찬 후보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22대 총선대응 부산 시민사회 네트워크가 27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경태·박성훈·장예찬 후보에게 질의하고 있다. 박진홍 기자
부산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이 4·10 총선에 출마한 부산지역 후보자들에게 과거 발언에 대한 현재 입장을 공개 질의했다.
 
부산참여연대 등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22대 총선대응 부산시민사회 네트워크는 27일 오전 11시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시민 눈높이와 맞지 않은 정책과 언행으로 논란을 일으킨 후보에 대한 정보를 시민에게 제공하기 위해 후보자에게 질의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먼저 사하구을 조경태 후보를 향해 "사하구에 전술핵을 배치하는 게 정말 사하구와 부산을 위한 선택인가"라고 물었다.
 
단체에 따르면 조 후보는 2022년 10월 한 방송 프로그램에 나와 "(핵 배치를) 우리 지역구 사하구에 하겠다. 안보를 위해서 우리 사하구가 나서겠다"는 발언을 했다.
 
네트워크는 "사하구에서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사람이 2022년 당시 한반도 전쟁 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를 앞두고 보수 표심을 얻기 위해 핵 개발, 핵 배치라는 강경책을 꺼내 들었다"며 "지역주민 동의나 여론 수렴 없이 망언해 주민 분노를 샀다. 조 후보는 여전히 부산 사하구에 전술핵을 배치하고자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여기에 더해 조 후보가 국민의힘 수도권 주민 편익 개선 특별위원회 위원장을 맡은 게 적절한지도 질문했다. 네트워크는 "지역균형발전에 대해 더 골몰해야 할 책임을 지는 부산 국회의원이 서울 중심화를 가속하는 위원회의 장을 맡는다는 것은 이치에도 맞지 않는 일이기에 '조경태가 수도권 후보로 가려는가 보다' 하는 소문까지 부산에서 돌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조 후보는 사하구 주민보다 수도권 주민 편익이 더 중요한가"라고 질문했다.
 
북구을 박성훈 후보를 향해서는 해양수산부 차관 당시 후쿠시마 핵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브리핑에 직접 나선 점을 문제 삼았다.
 
이들 단체는 "부산시 경제부시장을 지낸 사람으로 후쿠시마 핵 오염수와 방류를 통해 부산지역 수산업 피해, 시민 건강과 안전 위험을 누구보다 잘 알 수 있는 사람이 해수부 차관이 된 뒤 부산시민은 물론 국민 건강과 안전을 내팽개치는 망언을 서슴지 않았다"고 날을 세웠다.
 
네트워크는 "박 후보는 당시 오염수 대응 문제를 '과학과 미신의 대결'로 규정하고, '이성이 감성을 이길 수 있는 저력을 가진 국민' 등 표현을 썼다.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반대하는 부산시민들은 감성적이고 비과학적인 시민들인가"라며 "지금도 후쿠시마 핵 오염수 해양 투기를 찬성하고, 안전하다고 생각하는지 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영구 장예찬 후보에게는 과거 부산을 비하하는 발언을 해놓고 부산에 출마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캐물었다. [관련기사 2.16 CBS노컷뉴스=장예찬, 과거 부산 비하 논란…"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네트워크는 "장 후보는 2015년 SNS에 부산을 '교양 없고 거친 사람들. 감정 기복 심한 운전자들. 미친놈들이 설계한 시내 도로. 말로만 잘해준다는 회센터 이모들. 막살아도 될 것 같은 무책임한 기분이 드는 곳'이라고 적었다"며 "부산이 막살아도 되는 곳이라 막 출마한 건가. 부산을 이렇게 비하했는데 무소속으로까지 출마를 강행하는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맹비난했다.
 
이어 "여성가족부 폐지를 앞장서 주장하며 '여가부 박살'이라는 폭력적인 발언을 했고, '식용을 제외하 지구상 모든 동물이 사라졌으면 좋겠다'는 매우 심각한 메시지도 남겼는데 지금도 마찬가지 생각인가"라며 "후보님께는 질문하기가 참 민망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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