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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민감한 시기…尹과 민심 순응하자는 입장 서로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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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 "이종섭 귀국, 민감한 시기에 민심 순응하자는 입장 같아"
"공수처, 성공한 것도 별로 없지만, 민주당이 좋아하는 수사만 해와"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이 22일 경기도 평택 소재 해군 제2함대사령부에서 거행된 제9회 서해수호의날 기념식 행사를 마친 뒤 헤어지며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의 어깨를 두드려 주며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22일 이종섭 주호주대사와 관련해 당정 갈등 양상이 불거진 것에 대해 "(이종섭 대사가) 귀국하셨고, 민감한 시기에 (대통령과 저는) 민심에 순응하자는 입장을 가진 것은 서로 같다"고 밝혔다.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경기 안성시에서 기자들과 만나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어떠한 이야기를 나눴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이외에도 한 비대위원장은 "서해 수호 영웅들을 기리는 날인 만큼 그들에 대한 모욕이나 선동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되고, 그런 부분을 막아내야 한다는 말씀을 대통령과 최원일 전 함장과 나눴다"고 설명했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과 한 비대위원장은 제9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서 '이종섭·황상무' 논란으로 당정 갈등이 불거진 뒤 처음으로 만났다. 공식 행사가 끝나고 두 사람은 천안함으로 이동해 천안함 유족들을 만나고 폭침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해군 대령으로부터 당시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종섭 호주대사·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연합뉴스이종섭 호주대사·황상무 시민사회수석비서관. 연합뉴스
한 비대위원장이 요구했던 이종섭 대사의 귀국과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의 사퇴가 이뤄진 것에 이어 두 사람이 직접 대면함에 따라 당정 갈등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도 이날 "당정 간 갈등이 있다고 하는데 그렇지 않다는 걸 잘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이날 한 비대위원장은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이종섭 호주대사를 당분간 소환하기 어렵다고 밝힌 것을 강하게 비판했다.

한 비대위원장은 "조사 준비가 안 됐다는 이야기는 잘못 본 줄 알았다"며 "이 정도면 총선 앞에 정치 공작에 가깝다"고 말했다. 이어 한 비대위원장은 "공수처는 성공한 것은 별로 없지만 민주당이 좋아하는 수사만 해왔다"며 "선거 직전에 정치적 사안을 준비도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강력하게 언론 플레이만 하는 것은 정치적"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수사기관이 준비가 안 됐을 수도 있지 않나'라는 질문에는 "그럴 때에는 입장을 내지 않는다"며 "준비가 되지 않았을 때 이러한 입장문을 낸 적이 있었나, 본 적이 없다"고 답했다.

또 한 비대위원장은 "지난해 9월부터 수사를 진행하고, 출국금지를 하고, 출국 금지를 해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고, (출국을) 허락하지 않았다는 말을 했는데, 그 뉘앙스는 수사기관 입장에서 증거가 충분히 있다는 것을 표시하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모든 수사가 그렇게 돼왔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충남 보령시와 당진시를 찾아 장동혁·정용선 후보와 함께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한 뒤, 오후에는 경기 안성시에서 김학용 후보와 거리 인사에 나섰고, 경기 광주시를 방문해 광주갑 함경우 후보, 광주을 황명주 후보와 함께 시민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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