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우정' 버린 오타니 통역사…수백만 달러 훔쳤다
잇페이 미즈하라(뒷쪽)와 오타니 쇼헤이. 연합뉴스 일본 야구스타 오타니 쇼헤이(30·LA다저스)의 '십년지기' 통역이 불법 도박에 빠져 오타니의 자금을 '대량 절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20일(현지시간) LA타임스 등은 오타니의 변호인이 통역사 잇페이 미즈하라를 도박 및 절도 혐의로 고발했다고 보도했다. 잇페이는 LA다저스의 해고 통보를 받았으며, 현지 사법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최근 불법 도박에 빠진 잇페이는 자금 마련을 위해 오타니의 돈에 손을 댔다. 피해 금액은 최소 450만 달러(약 60억 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사실은 오렌지카운티의 한 불법 도박업자의 입에서 '오타니'라는 이름이 나오며 드러났다. 이를 전해 들은 오타니 측 변호인이 진상조사에 나섰고, 잇페이가 오타니의 자금을 이용해 거액의 불법도박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 적발됐다.
잇페이는 19일 미국 스포츠 매체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지난해 오타니에게 도박 빚을 갚아달라고 요청했다"며 "오타니는 내가 다시 이런 일을 하지 않도록 금전적인 도움을 주기로 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나 하루 뒤 오타니가 자신의 도박 빚에 대해 전혀 몰랐다고 주장을 번복했다.
잇페이는 2013년 일본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의 외국인 선수 통역으로 일하며 오타니와 인연을 맺었다. 이후 오타니가 LA에인절스와 계약하며 개인 통역사가 됐고 LA다저스에도 동행했다.
그는 단순 통역에 그치는 게 아니라 오타니와 캐치볼을 하고, 아플 때 돌봐주는 등 경기장 안팎에서 견고한 우정을 쌓아왔다. 미국 매체들은 오타니와 그의 관계를 "그들의 우정은 직업적인 유대관계를 넘어선다", "야구계에서 멋진 우정을 소유한 이들 중 하나"라고 평하기도 했었다.
"이 사람 소매치기예요!" 끝까지 쫓아…범죄 막는 소년들
소년들이 들고다니는 피켓(왼쪽)·파리 소매치기 고발 영상 장면. 연합뉴스·엑스 캡처프랑스 파리 시내에 소매치기를 쫓아다니며 관광객을 돕는 청소년들이 나타났다.
프랑스 매체 르파리지앵은 20일(현지시간)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소매치기 동영상'을 조명하며 지난해 여름 이탈리아 배네치아에서 시작된 소매치기 고발이 파리에서도 점차 확산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17일 엑스(X·옛 트위터)에 게시돼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이 영상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프랑스 파리의 번화가에서 "돈 주지 마세요. 소매치기예요!"라고 소리친다.
청소년들은 '소매치기'라고 쓰인 팻말을 들고 관광객으로 보이는 행인과 그에게 접근한 한 여성을 둘러싼다. 이 여성과 동료가 슬그머니 자리를 뜨자 청소년들은 그들을 쫓고, "소매치기가 여기 있으니 조심하라"고 사람들을 향해 소리친다.
올해 16세인 알렉스(가명)와 그의 친구는 그동안 약 15개의 소매치기 고발 영상을 만들었다. 주변 사람들에게 소매치기의 존재를 알려 피해를 보지 않게 하기 위함이다.
알렉스는 "우리는 사람들을 돕고 있기 때문에 이 일이 자랑스럽다"며 "때로는 소매치기를 한 시간 넘게 따라다니며 궁지에 몰기도 하지만 그들은 마땅히 받아야 할 대가를 치르는 것"이라고 매체에 전했다.
그러면서 "소매치기가 주로 노리는 장소는 트로카데로 광장이나 루브르 박물관, 퐁데자르"라며 "여성 소매치기는 청원서를 나눠주며 주의를 분산시킨 뒤 주머니를 터는 수법을 쓰고 남자는 주로 속임수 게임을 한다"고 주의를 요했다.
이에 온라인상에서는 "경찰이나 시청이 해야 할 일을 일반 시민이 하고 있다", "소매치기라도 동의 없이 얼굴을 SNS에 공개하는 것은 초상권 침해이자 명예훼손" 등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같이 복권 사자" 동료 권유에…당첨금 '5억' 잭팟 터졌다
동행복권 홈페이지 캡처·스마트이미지 제공"직장 동료가 권유해서 구매했는데 1등에 당첨됐습니다."
21일 동행복권 홈페이지에는 직장 동료의 제안으로 복권을 샀다가 '스피또1000' 80회차 1등에 당첨된 A씨의 사연이 공개됐다.
복권 당첨자 A씨는 평소 일주일에 한 번씩 복권을 구입해왔지만, 그날은 직장 동료의 권유로 '로또'와 '스피또 1000'을 함께 구매했다고 한다.
그가 복권을 구매한 곳은 경기 이천시 마장면에 위치한 것으로 전해졌다.
판매점에서 즉석 복권을 긁어 당첨 사실을 확인한 A씨는 "긴가민가해서 10번을 넘게 확인을 했다"며 "복권판매점 직원분께 확인을 받은 후에야 당첨 사실을 인지하고 눈물이 났다"고 전했다.
A씨는 "당첨 사실을 직장동료와 주변 지인들에게 말했더니 함께 축하해줬다"며 "생활이 조금이나마 안정될 것 같다는 생각에 감사한 마음이 든다"고 기뻐했다.
이어 당첨금으로 대출을 갚고 작은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계획을 밝히며 "다른 분들에게도 행운이 있길 바란다"고 소감을 남겼다.
'스피또1000'은 행운 숫자가 나의 숫자 6개 중 하나와 일치하면 해당 당첨금을 받는 즉석 복권 시스템이다. 판매 가격은 1천원이며 1등 당첨 매수는 매회 9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