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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 화려한 귀환…시범경기 첫 등판서 클래스 증명, 대전은 열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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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돌아왔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돌아왔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돌아왔다. 연합뉴스 류현진이 돌아왔다. 연합뉴스 
류현진(36)이 12년 만에 대전으로 돌아와 한화 이글스 팬들을 만났다. 비록 시범경기였지만 그의 복귀 첫 등판을 보겠다는 팬들의 발걸음은 어느 때보다 분주했다. 그리고  '코리안 몬스터'는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았다.

류현진은 12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2024시즌 KBO 리그 KIA 타이거즈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4이닝 동안 탈삼진 3개를 곁들이며 볼넷 없이 3피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총 16명의 타자를 상대했고 투구수는 62개였다. 예정된 투구수를 소화한 뒤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쳤다.

스트라이크존 경계를 찌르는 특유의 제구력은 변함 없었다. 풀카운트 승부를 여러 차례 펼쳤지만 타자를 걸어나가게 하지는 않았다. 패스트볼과 커터, 커브, 주무기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자유자재로 구사했다. 패스트볼은 시속 140km 초중반대를 형성했다. 최고 시속 148km가 기록됐다.

류현진이 1회초 마운드에 등장하자 대전구장에 엄청난 함성이 터져나왔다. 류현진은 KIA의 선두타자 박찬호를 상대로 날카로운 제구를 선보여 팬들의 탄성을 자아냈다.

비록 1사 후 이우성과 김도영에 연속 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줬지만 메이저리그에서 증명했듯이 대량 실점을 하지는 않았다. 나성범과 소크라테스 등 KIA의 중심타자들을 연속 범타로 처리하고 불을 껐다.  

류현진이 등장하자 한화 타선은 다이너마이트를 장착했다. 1회에 9점을 뽑아 에이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노시환은 첫 이닝에만 5타점을 쓸어담았다. 첫 타석에서 3점 홈런을 때렸고 두 번째 만루 기회에서는 2타점 적시타를 쳤다.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서 활동하는 사이 KBO 리그는 세대교체를 겪었다. 이날 KIA의 라인업에서 류현진을 상대한 경험이 있는 타자는 드물었다. 그래서 2회초 선두타자 최형우와 대결이 관심을 끌었다. 류현진은 최형우를 4구 만에 헛스윙 삼진 처리하는 괴력을 발휘했다.

류현진은 2회초 2사에서 한준수에 투수 강습안타를 내줬다. 부상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류현진은 가볍게 불을 껐고 기세를 몰아 3회초를 삼자범퇴로 막아냈다.

류현진은 4회초 선두타자 나성범에 2루 진루를 허용했다. 1루수 채은성이 내야 땅볼을 놓쳤고 그 사이 나성범이 2루까지 밟았다. 류현진은 땅볼 유도 능력이 뛰어난 투수다. 한화는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기 전 유독 실책이 많았던 팀이다. 올 시즌 풀어야 할 과제다.

그럼에도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았다. 소크라테스를 3구 삼진으로 처리한 뒤 최형우와 김선빈을 연이어 범타로 처리하며 불을 껐다. 김선빈의 타구에 다리를 맞았지만 굴절된 공을 주워 타자 주자를 잡아냈고 익살스러운 표정과 함께 덕아웃으로 달려갔다. 그렇게 시범경기 첫 등판을 마무리 했다.

류현진은 올해부터 KBO 리그에 도입된 자동 투구 판정 시스템(ABS) 아래 공을 던졌다. TV 중계 화면상 스트라이크존 경계에 걸친 듯한 공이 스트라이크로 판정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나왔다. 들어갔다고 확신한 류현진이 볼 판정에 의아하다는 반응과 함께 미소를 지어보인 장면도 여러 차례 나왔다.

그러나 류현진은 흔들리지 않고 계속해서 스트라이크존 구석을 노리는 투구를 이어가며 미국에서 쌓은 '컨트롤 아티스트'의 명성을 그대로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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