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저리그의 구속 뿐 아니라 '키 큰 투수'도 대비한 이정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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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연합뉴스 
이정후(25·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예상보다 무난하게 메이저리그에 연착륙하고 있다. 철저한 대비 덕분이다.

이정후는 1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스코츠데일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시범경기에 리드오프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3회초 솔로홈런을 때리는 등 3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2루타도 기록했다.

홈런 장면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이정후는 라인 넬슨이 던진 90마일 중반대 빠른 공을 때려 강한 타구를 만들었다. 시속 176km가 넘는 발사 속력이 기록됐다. 이정후는 타격을 마치고 2루 앞까지 전력 질주했다. 홈런이 될 것으로 예상하지 못했던 것이다.

이정후는 경기 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세게 맞았다는 건 알았다. 공이 높게 떠오르지 않고 낮게 날아갔다. 2루타나 3루타라고 생각하고 계속 뛰었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앞선 타석에서 넬슨의 커브를 때려 2루타를 만들었다. 아직 시범경기 초반이지만 2경기를 소화한 이정후의 타율은 정확히 5할(6타수 3안타)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이정후가 좋은 출발을 하고 있지 않나. 직구와 변화구 모두 잘 치고 있다"고 호평했다.

KBO 리그에서 뛰다가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타자 대부분은 빠른 공 적응이라는 숙제를 풀어야 한다. 미국 현지 언론들도 이 부분을 주목하고 있다. 컨택트 능력이 탁월한 이정후가 얼마나 빨리 메이저리그의 마운드 수준에 적응할 것인지 궁금해 한다.

이정후는 빠르게 적응하고 있다. 그는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무시무시한 구속 뿐만 아니라 기존에 봤던 투수들과는 다른 각도에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그는 투수의 신장, 릴리스 포인트에서 비롯되는 공의 위력 차이를 대비해왔다고 밝혔다.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KBO 리그 투수들보다 전반적으로 키가 크다. 이날 등판한 넬슨의 신장은 190cm가 넘는다.

이정후는 "속도도 속도지만, 여기 메이저리그 투수들은 키가 크기 때문에 릴리스 포인트도 높다. 그래서 공이 더 빨라 보인다. 무브먼트가 다르고 날아가는 방식도 다르다. 겨울 동안 이 부분을 대비했다. 결과가 나와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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