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5월 26일 제주를 출발해 대구로 향하던 아시아나 항공기에서 비행 중 문이 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초·중학생 제주도선수단 가운데 대구공항 도착 후 고통을 호소하는 선수들을 119구조대가 들것을 이용해 구급차로 옮기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착륙을 앞둔 항공기 비상문을 연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형 집행유예를 선고받은 30대 남성에 대해 검찰이 상해 혐의로 추가 기소했다.
대구지방검찰청 공공수사부는 항공보안법 위반 등의 혐의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는 A(32) 씨를 상해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고 6일 밝혔다.
A 씨는 지난해 5월 26일 대구국제공항 착륙을 앞둔 제주발 항공기의 비상문을 224m 상공에서 열어 승객 15명에게 적응장애 등 상해를 가한 혐의다.
앞서 검찰은 지난해 6월 혐의가 소명된 항공보안법위반죄와 재물손괴죄를 분리해 A 씨를 구속 기소했다.
이후 상해 혐의에 대한 추가 수사를 진행해 승객들이 극심한 충격으로 인한 정신적 기능 장애를 입은 사실을 확인했다.
지난해 11월 대구지방법원은 A 씨의 항공보안법위반죄 등에 대해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검찰은 구형에 미치지 못하는 형이 선고돼 더욱 중한 형이 선고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해 항소했고 현재 A 씨에 대한 항소심 재판이 진행되고 있다.
검찰은 "최근 승객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항공기 비상문 불법 개방 사건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어 국민 불안이 커지는 점을 감안해 향후 재판 절차에서 죄에 상응하는 형이 선고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