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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 건곤감리…엉터리 태극기 파는 中쇼핑몰[이슈세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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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파트 경비원이 혈액암에 걸려 일을 그만두게 되자 주민들이 성금 1천만 원을 모아 전달했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2.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엉터리 태극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3. 6명을 살해한 미국 연쇄 살인범에 대한 사형집행이 독극물을 주사할 정맥을 찾지 못해 연기됐습니다.

수원 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성금 모금 글(오른쪽).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수원 한 아파트 게시판에 붙은 성금 모금 글(오른쪽). 온라인커뮤니티 캡처
8년간 일한 경비원이 혈액암에 걸려 일을 그만두게 되자 아파트 주민들이 성금 1천만 원을 모아 전달했다는 소식이 감동을 주고 있다.

4일 한 온라인커뮤니티에는 '배달하다가 본 수원의 명품 아파트'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90여 세대의 주상복합 아파트인데 뭔가 뭉클한 생각이 들어서"라며 최근 한 아파트의 게시판에 붙은 글들을 첨부했다.

게시글에 따르면 아파트 운영위원회는 지난달 22일 "2016년부터 오랜 시간 우리 아파트를 위해 애써주신 보안대원님이 혈액암 진단으로 항암치료를 위해 2월까지 근무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이어 "힘든 시기에 도움의 손길로 희망을 드리고자 십시일반 마음을 모으고자 한다"며 모금을 안내했다.

온라인커뮤니티 캡처온라인커뮤니티 캡처
그로부터 열흘 가량이 흐른 3월 4일, 게시판에는 "입주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는 글이 붙었다. 총 1천만 원이라는 금액이 보안대원에게 전달됐다는 내용이었다. 세부 모금 현황을 보면 아파트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이 모금에 참여하거나 직접 전달하는 방식으로 격려의 마음을 모았다.

혈액암을 앓고 있는 보안대원은 손 편지로 감사 인사를 남겼다. A씨는 "8년 동안 많은 분들의 사랑을 받은 저로서는 뜻하지 않게 퇴직하게 된 현실이 믿기지 않을 뿐"이라며 "많은 분이 격려와 성원을 해주신 것처럼 치료 잘 받고 완쾌해서 건강한 모습으로 안부인사를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90여 세대에서 1천만 원이 모이다니"라며 놀라워했다. "입주민들 마음 씀씀이가 명품이다. 치료 잘 받고 꼭 복귀하셨으면 좋겠다", "명품 아파트는 건설사가 만드는 게 아니라 입주민들이 만드는 것이다" 등 훈훈하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뒤죽박죽 건곤감리…엉터리 태극기 파는 中쇼핑몰

中 쇼핑몰 테무에서 판매되고 있는 엉터리 태극기. 서경덕 교수 SNS 캡처中 쇼핑몰 테무에서 판매되고 있는 엉터리 태극기. 서경덕 교수 SNS 캡처
중국의 유명 온라인 쇼핑몰 '테무'에서 태극 문양이 뒤집히고 '건곤감리'가 제 위치에 있지 않은 '엉터리 태극기'를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삼일절 연휴 내내 태극기 관련 오류 제보를 많이 받았다"며 "그중에서 가장 큰 문제는 요즘 한국에서도 인기 있는 중국 쇼핑몰 '테무'에서 다수의 '엉터리 태극기'를 팔고 있다는 점"이라고 밝혔다.

서 교수가 공개한 브로치·자수 패치 등 상품 사진을 보면 태극 문양이 뒤집히거나 건곤감리 4괘의 위치가 뒤바뀌어 있다.

테무는 중국 3대 전자상거래 업체 핀둬둬(拼多多)가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 2022년 설립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달 1월 기준 국내 테무 애플리케이션 활성사용자수는 460만 명에 달한다.

서 교수는 "세계인이 많이 찾는 쇼핑 플랫폼에서 한 나라의 국기를 판매하는 데 있어 '엉터리 디자인'을 방치하고 제재하지 않는 것은 소비자 기만행위"라며 "다른 나라의 문화의 역사를 존중할 줄 아는 비즈니스 예의를 지켜야 하는데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서 교수는 "한류 팬들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엉터리 태극기'를 구매할 수 있기에 이 부분이 가장 큰 문제"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쇼핑몰 측에 항의 메일을 보내는 등 한국 소비자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태극기는 대한민국의 얼굴이기 때문"이라고 당부했다.


"정맥 못 찾아서"…6명 살해 美연쇄살인범 사형 연기

토마스 크리치 머그샷·사형집행실. AP통신 캡처토마스 크리치 머그샷·사형집행실. AP통신 캡처
50년간 복역 중인 미국 연쇄 살인범 토마스 크리치(73)에 대한 사형집행이 교정당국의 실수 아닌 실수로 연기됐다. 5건의 살인 혐의로 수감 중이던 크리치는 1981년 동료 수감자를 사망하게 해 사형을 선고받았다.

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미국 아이다호 교정국은 연쇄살인범 토마스 크리치에 대한 사형 집행에 실패했다. 크리치는 지난달 28일 오전 정맥주사를 통한 독극물 주입 방식으로 사형이 집행될 예정이었으나, 의료진이 정맥을 찾는 데 실패해 1시간 만에 사형집행이 중단됐다.

아이다호 교정국장 조시 테월트는 기자회견을 통해 "세 명의 의료진이 정맥을 찾기 위해 8차례 시도했지만 실패했다"고 밝혔다. 집행팀은 의료훈련을 받은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됐으며 신원은 비밀로 유지된다.

라울 래브라도 아이다호 법무장관은 "정의가 또 지체됐다"며 "우리의 임무는 그의 행동의 잔인성과 무의미함을 경험한 많은 피해자와 그 가족을 위해 정의를 구하는 것"이라고 성명을 발표했다.

이번 사형집행 실패로 크리치에 대한 주 정부의 사형 영장은 만료될 예정이다. 교정국은 다른 절차를 통해 사형을 집행할 가능성도 있지만, 잔인하고 비정상적인 처벌을 금지하는 수정헌법 8조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크리치는 미국 내 최장기 복역 사형수 중 한 명이다. 그는 미국 3개 주에서 5건의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1974년 수감됐으며, 1981년 동료 수감자를 폭행해 죽음에 이르게 한 혐의로 사형을 선고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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