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다년 계약도 거절한 류현진 "건강하게 복귀하겠다고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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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국 전 가족들과 인사 나누는 류현진. 연합뉴스출국 전 가족들과 인사 나누는 류현진. 연합뉴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을 향한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구단들의 구애에도 국내로 복귀한 이유는 간단했다. '약속' 때문이었다.

류현진은 23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화 스프링 캠프 장소인 일본 오키나와로 출국했다. 출국에 앞서 류현진은 "미국 진출하기 전에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했는데, 그 부분을 지키게 돼서 굉장히 뜻깊게 생각하고 있다"며 "한화가 꼭 포스트 시즌(PS)에 갈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류현진은 지난 2013년부터 2023년까지 11년간의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생활을 마치고 친정팀 한화로 복귀했다. 한화 구단은 22일 "류현진과 계약 기간 8년 총액 170억 원에 계약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시즌이 끝날 때까지만 해도 류현진이 MLB에 잔류할 것이란 예상이 더 많았다. 재작년 6월 팔꿈치 인대 접합 수술을 받고 1년 넘게 자리를 비우긴 했어도 류현진은 재활 후 작년 복귀해 11경기 3승 3패라는 무난한 성적을 남겼고, 평균자책점은 3.46을 작성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류현진은 친정팀 한화로 복귀하며 10년이 넘는 미국 생활을 마무리했다. 류현진이 이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가 뭐였을까. 류현진은 먼저 오프 시즌에 "시간이 빨리 지나갔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류현진을 향한 빅 리그 구단의 구애가 없었던 것도 아니다. 류현진은 "충분한 대우도 있었는데, 다년 계약 제안을 수락하게 되면 40살이 넘는다. 그러면 제가 했던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하게 될 수도 있다"며 "MLB에서 뛴다 해도 최대 1년이었다"고 털어놨다. 여전히 빅 리그에서 통할 실력이지만, 건강하게 돌아오겠다는 한화 팬들과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결정이었다.

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류현진. 연합뉴스팬들에게 사인해주는 류현진. 연합뉴스
한화와 계약 발표 후 기간과 금액은 큰 화제가 됐다. 당초 4년 계약을 맺을 것이란 예상과는 달리 8년이라는 장기 계약을 맺었고, 금액 역시 KBO리그 역대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이기 때문이다. 류현진은 "계약은 큰 문제가 전혀 없었다"며 "순조롭게 진행됐다"고 알렸다.

8년 계약에 대한 입장도 밝혔다. 류현진이 이 계약 기간을 다 채우게 되는 2031년에 류현진은 만 44세의 나이가 된다.

이를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류현진은 "(8년 계약을 맺을 것이라고는) 예상을 못 했다"면서도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8년이라는 기간을 채우게 되면 한국 최고령 투수가 된다. 이 부분에서 영광스러울 거라 생각한다"며 "자부심이 생길 것"이라고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 오키나와로 넘어가 팀 훈련에 본격적으로 합류한다. 류현진은 "일단 선수들이 반겨주는 것 같아서 좋다"며 "아직 만나지는 못했지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마음을 표현했다. 이어 "가족들도 제가 미국에서 고생한 걸 알기 때문에 (국내 복귀를) 환영해 주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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