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액 170억원도, 계약 기간 8년도…돌아온 한화 류현진, 체급이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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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과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 한화 이글스 류현진과 박찬혁 한화 이글스 대표이사. 한화 이글스 
한국 프로야구가 배출한 최고의 투수 류현진(36)은 메이저리그에 진출했을 때도, KBO 리그로 돌아올 때도 체급이 달랐다.

한화 이글스는 22일 류현진과 계약기간 8년, 최대 170억원(옵트아웃 포함)의 조건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BO 리그 사상 역대 최대 규모의 계약이다.

종전 최대 총액은 양의지가 지난해 NC 다이노스를 떠나 두산 베어스와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체결하면서 기록한 152억원(4+2년)이다.

타국에서 화려한 경력을 쌓은 해외파가 국내로 돌아올 경우 초대형 계약이 성사될 때가 많았다. 김광현은 2022시즌 메이저리그에서 SSG 랜더스로 돌아오면서 4년 최대 151억원에 계약했고 이대호는 2017시즌 롯데 자이언츠로 복귀할 당시 4년 최대 150억원에 도장을 찍었다.

류현진의 계약 총액은 이들을 훨씬 넘어서는 규모다. SSG는 김광현이 돌아올 때 역대 최고 대우를 했고 이를 양의지가 뛰어 넘었는데 류현진은 비교가 불가능한 수준의 대우를 받았다.

계약 기간 8년이 눈에 띈다. 올해 3월 만 37세가 되는 류현진은 만 44세까지 한화 소속 선수로 뛸 수 있는 바탕을 마련했다.

한화는 '8년'이라는 숫자에 상징성을 담았다고 했다. 류현진이 만약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울 경우 송진우가 기록한 최고령 경기 출장 기록(43세7개월7일)을 넘어 KBO 리그의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된다.

KBO 리그에 적용되고 있는 샐러리캡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의 8시즌 연봉은 평균으로 따졌을 때 매시즌 21억원이 조금 넘는다. 총액이 많아도 계약 기간 역시 늘어나면 매년 샐러리캡을 맞춰야 하는 구단의 부담은 줄어든다.

어느 정도 서로를 배려한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계약 기간 도중 FA 자격을 획득하는 옵트아웃이 포함돼 있어 리그 상황이 달라질 경우 계약에도 변동이 있을 수 있다.

류현진은 반드시 한화로 돌아오겠다는 다짐을 하고 미국으로 떠났다. 선수 생활을 마지막을 장식하는 것을 넘어 기량이 건재할 때 돌아와 팀에 기여하고 싶다는 의지를 품었다. 류현진은 메이저리그에 잔류할 수도 있었다. FA 시장에서 여전히 가치가 있는 투수로 평가받고 있었다. 그런 류현진의 결정에 한화는 최고의 대우로 화답했다.

류현진은 구단을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 때부터 꼭 한화 이글스로 돌아와 보답하겠다고 생각했고, 미국에서도 매년 한화를 지켜보며 언젠가 합류할 그 날을 꿈꿨다. 그리고 지금 그 약속을 지키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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