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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날 장충 입성' 두 외국인, 혼돈의 V-리그 뒤흔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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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카드·GS칼텍스 제공우리카드·GS칼텍스 제공
서울 장충체육관을 홈 구장으로 함께 쓰는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와 여자부 GS칼텍스가 한날 외국인 선수 교체를 발표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마테이 콕(199cm)의 부상 여파로 새 외국인 선수 아르템 수쉬코(등록명 아르템)를 데려왔다. GS는 시즌 내내 제 역할을 하지 못했던 아시아 쿼터 아이리스 톨레나다(174cm)를 태국 국가대표 출신 다린 핀수완(등록명 다린)으로 교체했다.

두 팀 모두 정규 리그 종료까지 남은 경기는 7경기. 이 영입으로 우리카드와 GS는 각각의 목표에 다가갈 수 있을까.

우선 우리카드의 목표는 '정규 리그 1위'다. 우리카드는 현재 시즌 전적 19승 10패(승점 56)를 거둬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1위 대한항공(19승 11패 승점 58)보다 1경기를 덜 치른 상태에서 선두 자리 탈환을 위해 뛰어야 한다.

시즌 내내 최상위권을 유지하던 우리카드가 흔들리기 시작한 건 지난 4라운드부터였다. 우리카드는 4라운드 6경기에서 1승 5패를 기록하며 대한항공에 추격을 허용했다.

게다가 3라운드 최우수 선수(MVP) 마테이의 부상이라는 악재도 겹쳤다. 마테이는 이달 초 훈련 도중 왼쪽 발목을 다쳐 10주 진단을 받았다. 사실상 시즌 아웃이다.

우리카드 입장에선 비상이 아닐 수 없었다. 마테이는 이번 시즌 669점으로 득점 부문 5위, 서브 3위(세트당 평균 0.386개), 오픈 5위(성공률 46.37%), 퀵 오픈 7위(성공률 57.83%), 후위 7위(성공률 52.11%), 공격 종합 9위(성공률 51.17%) 등 필수 전력으로 분류되는 선수였기 때문이다.

재빨리 새 외국인 선수를 찾던 우리카드는 19일 "부상으로 이탈한 마테이를 대신해 아르템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러시아 출신인 아르템은 이미 지난 17일 입국한 상태다.

우리카드의 입장에선 아르템의 활약이 절실하다. 우리카드에게 남은 7경기에서 아르템의 경기력에 따라 '정규 리그 1위'라는 목표 달성 여부가 달려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르템은 2018-2019시즌 '아텀'이라는 등록명으로 한국전력에서 뛴 경험이 있다. 당시엔 복부 부상이 겹쳐 5경기 19세트 70득점에 그쳤다.

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여자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KOVO 제공프로배구 남자부 우리카드 신영철 감독, 여자부 GS칼텍스 차상현 감독. KOVO 제공
여자부 GS의 이번 시즌 목표는 '봄 배구'다. GS는 현재까지 16승 13패(승점 45)를 기록하며 여자부 4위에 올라 있다. 5라운드 들어서 전혀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승점 관리가 필요한 시기지만 최근 5경기에서 1승 4패로 승점을 2밖에 추가하지 못했다.

GS는 유독 아시아 쿼터 선수들과 합이 맞지 않았다. 이번 시즌 여자부에는 이른바 '아시아 쿼터 바람'이 불었다. 현대건설 위파위 시통(태국), 흥국생명 레이나 토코쿠(일본), 정관장 메가왓티 퍼티위(인도네시아), IBK기업은행 폰푼 게르파르드(태국), 페퍼저축은행 MJ필립스(필리핀) 등 대부분의 아시아 쿼터 선수들이 팀의 주축을 맡고 있다.

그러나 GS는 전혀 그 덕을 보지 못했다. 지난해 6월 드래프트에서 처음 지명했던 메디 요쿠(인도네시아)는 전술상의 이유로 팀을 떠났고, 소라야 폼라(태국)와는 선수 개인 사정으로 결별했다. 이후 팀에 합류한 톨레나다에 기대를 걸었지만 올 시즌 주전 경쟁에서 밀리며 1라운드 3경기 4세트 출전에 머물렀다.

결국 GS는 톨레나다와 이별을 선택했다. 세터인 톨레나다가 빠지긴 했지만 국가대표 세터 안혜진(175cm)이 부상에서 복귀해 전력은 오히려 상승했다는 평가다. 여기에 김지원(173cm), 이윤신(171cm)까지 세터진은 안정적이다.

톨레나다를 대신해 들어온 다린은 GS의 분위기 반전 카드가 될 수 있다. GS는 다린에 대해 "빠른 템포와 파워를 동반한 공격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라고 설명했다. 아웃사이드 히터와 아포짓 스파이커가 가능한 자원으로 빠른 템포와 파워를 동반한 공격 능력이 장점으로 꼽히는 선수다.

부상에서 복귀한 안혜진과 새 아시아 쿼터 다린을 통해 침체된 분위기를 살려내야 한다. 해답만 찾는다면 최근 잠잠했던 쌍포 강소휘(180cm)와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191cm)의 동반 활약까지 끌어내 봄 배구 안정권에 들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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