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대전 유성구 한국과학기술원(KAIST)에서 열린 2024년 학위수여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윤석열 대통령은 16일 "과학 강국으로의 퀀텀 점프를 위해 R&D(연구개발) 예산을 대폭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전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 학위 수여식 축사에서 "도전적이고 혁신적인 연구와 신진 연구자의 성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 "혁신적인 기술이 민간으로 이전되고, 기술 창업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선순환의 창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며 "저와 정부는 여러분이 끊임없는 도전으로 꿈을 실현할 수 있도록 돕는 후원자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이 당선 이후 카이스트를 방문한 것은 2022년 4월, 2023년 2월에 이어 이날이 세 번째다.
윤 대통령은 "매년 카이스트를 방문하는 이유는 우리나라 최고의 과학 인재들이 대한민국은 물론, 인류의 미래를 더욱 밝고 풍요롭게 만들 것이라는 기대와 믿음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학 입국의 미래를 바라본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결단과 국민들의 의지, 또 이를 뒷받침한 우방국 미국의 지원으로 1971년 카이스트의 전신인 한국과학원이 설립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카이스트가 키워낸 7만6천여 명의 과학기술 인재들이 1300여 개의 기업을 창업해 스타트업 코리아를 이끌고 있다"며 "국내외 유수한 연구기관과 산업현장에서 과학기술에 기반한 혁신을 주도해 나가고 있다"고 했다.
이어 "자랑스러운 카이스트 졸업생 여러분, 여러분이 나아가는 길에 분명 어려움도 있을 것"이라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언제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제가 여러분의 손을 굳게 잡겠다"며 "마음껏 도전을 이어갈 수 있도록 저와 정부가 힘껏 지원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이 과학기술과 산업 발전을 이끄는 우리나라의 리더로 성장하고, 선배들이 쌓아온 찬란한 성과를 넘어 더 위대한 혁신을 이루어 낼 것이라고 굳게 믿는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여러분의 꿈이 곧 우리의 미래다. 여러분의 도전이 곧 이 나라의 혁신이다. 여러분의 성공이 곧 대한민국의 새로운 도약"이라며 졸업을 축하했다.
이날 학위 수여식에는 이광형 카이스트 총장 및 교직원, 졸업생 1800여명과 가족 등 5천여 명이 참석했다. 정부에서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대통령실에서는 성태윤 정책실장, 박상욱 과학기술수석 등이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