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대 국회의원선거 모의개표 실습' 에 나선 서울시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시선관위에서 투표용지 수검표 실습을 하고 있다. 황진환 기자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이 4·10 총선 공천 접수를 마감하고 면접 일정에 돌입하면서 부산지역 총선 시계도 점차 빨라지고 있다.
4일 국민의힘이 발표한 총선 지역구 공천 신청자 명단을 보면, 부산은 18개 지역구에 모두 78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부산지역 현역 의원은 모두 12명이 신청서를 냈다.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구 장제원 의원과 서울 출마를 선언한 해운대갑 하태경 의원을 제외하고 모든 의원이 현재 지역구에서 공천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해운대을은 공천 신청자가 김미애 의원밖에 없었다.
공천 신청자가 가장 많은 지역은 안병길 의원이 현역으로 있는 서·동구로, 모두 9명이 도전했다. 안 의원을 포함해 이영풍 전 KBS 기자, 정오규 전 국민의힘 부산시당 생활정치혁신위원장, 유순희 전 부산여성신문 대표, 곽규택 변호사, 임준택 전 수협중앙회장, 김인규 전 대통령실 행정관, 성수용 부산일자리창출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 윤선한 전 새누리당 해양정책위원장이 경쟁하고 있다.
8명이 도전한 부산진갑도 치열한 경쟁을 예고했다. 현역 서병수 의원을 비롯해 박석동 전 부산시의원, 오승철 정치리더십연구회 회장, 정성국 전 한국교총 회장, 이수원 전 국회의장 비서실장, 박성훈 전 해양수산부 차관, 원영섭 전 미래통합당 조직부총장, 김승주 전 부산진구약사회 회장 등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당 공천관리위원회 기준에 따라 우선 공천(전략공천)이 가능한 지역에도 굵직한 후보들이 포진했다. 황보승희 의원이 탈당한 중·영도구는 박성근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이재균 전 국토해양부 2차관,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 최영훈 전 동아일보 편집국장, 강성운 제21대 총선 예비후보가 포진했다.
당협위원장이 장기간 자리를 비운 북·강서구갑도 안채영 유앤아이문화재단 노숙자봉사단 대표, 손상용 전 부산시의원, 이혜영 변호사, 김재현 인천대 상임감사가 도전했다.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사상구는 송숙희 전 사상구청장, 김대식 경남정보대 총장, 황석춘 전 경찰공무원이 신청서를 냈다. 하태경 의원이 떠난 해운대갑은 박지형 변호사, 전성하 전 부산시 투자유치협력관, 박원석 코레일유통 이사, 주진우 전 대통령실 법률비서관이 공천을 신청했다.
국민의힘은 5일부터 서류심사와 경쟁력 여론조사를 거쳐 '부적격자'를 걸러내는 작업에 돌입한다. 설 연휴가 지난 뒤인 13일부터 지역별로 면접을 진행한 뒤 단수추천, 우선추천,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더불어민주당은 부산에서 모두 35명이 공천을 신청했다. 현역 박재호(남구을), 전재수(북강서갑), 최인호(사하갑) 의원은 모두 현재 지역구에 신청했고 경쟁자도 없다. 단 남구을은 선거구 획정에서 남구갑과 합쳐질 가능성이 있으며, 남구갑에는 박재범 전 남구청장과 이강영 지역위원장이 공천을 신청했다.
민주당 공천 신청자가 가장 많은 곳은 각각 4명이 몰린 사상구와 해운대을, 부산진을이다. 사상구는 배재정 전 의원, 김부민·신상해 전 부산시의원, 서태경 전 청와대 행정관이 나섰다.
해운대을은 윤준호 전 의원, 김삼수 전 부산시의원, 이명원 전 해운대구의원, 윤용조 전 민주당 당재표비서실 부국장이 도전장을 냈다. 부산진을에서는 김명미 당 정책위 부의장, 이상호 전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이현 전 부산시의원, 조영진 전 남부공항서비스 대표가 뛰고 있다.
이미 공천 면접 일정에 돌입한 민주당은 이날 부산지역 예비후보 면접을 진행한다. 6일부터는 종합심사와 공천대상자 등을 발표할 예정인데, 현역 의원 평가 하위 20%에 속한 이들에게 개별 통보할 예정이어서 결과에 따라 당내 갈등이 극심해질 가능성도 존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