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1월 분양이 계획된 단지 중 실제 분양이 이뤄진 단지는 절반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2월 전국적으로 2만8천여세대의 분양이 계획된 가운데 실제 분양이 얼마나 이뤄질지 주목된다.
프롭테크 업체 (주)직방은 1월 분양 물량 및 분양 결과를 조사한 결과 1월 분양 실적률은 계획 대비 53%를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12월 27일 조사한 올해 1월 분양예정 단지는 39개 단지, 총 2만7761세대, 일반분양은 2만2237세대였다. 1월 31일 이를 재조사한 결과 실제 분양이 이루어진 단지는 23개 단지, 총 1만4581세대(공급실적률 53%), 일반분양 9236세대(공급실적률 42%)로 집계됐다.
직방 제공예상치의 절반 정도 물량만 공급됐으나 전년 동기(2023년 1월) 1708세대(일반분양 1509세대)가 분양된 것과 비교하면 비교적 양호한 공급 실적에 속한다고 직방은 설명했다.
1월 분양 단지의 순위 내 청약경쟁률은 전국 평균 10.9대 1을 나타냈다. 지난해 12월 7.3대 1에 비해 경쟁률이 다소 높아졌다. 인천 서구 불로동 '제일풍경채검단3'이 44.48대 1를 기록했고, 3.3㎡당 1억3771만원에 분양하며 2015년이후 역대 최고가를 갱신한 서울 광진구 광장동 '포제스한강'도 10대 1의 순위내 경쟁률을 보였다.
직방은 "고금리와 원자재 가격 인상 여파로 서울 아파트 분양가 고공 행진이 이어지는 와중에 한강변과 강남권 재건축 단지들의 분양가 수준은 당분간 높게 출회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직방 제공2월 분양예정 물량은 38개 단지, 총 2만8276세대로 조사됐다. 일반분양 규모는 2만3912세대다. 전년 동월(8662세대) 대비 3.2배 많은 물량으로 지난 1월 공급실적(1만4581세대)보다 개선된 수치다.
2월은 수도권에서 1만4,848세대가 분양에 나선다. 특히 경기도에서만 10개 사업장 8178세대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수원시 장안구와 영통구 일대에서 3092세대를 공급하고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지 인근인 용인 처인구에서 1833세대 규모의 청약물량이 쏟아진다.
서울은 3개 사업장 대부분이 5백여세대 안팎의 중소 규모 단지다. 강동구 둔촌동 '더샵둔촌포레'와 성내동 '그란츠리버파크'외에 서대문구 영천동에서 '경희궁유보라'가 청약에 나선다.
인천은 연수구 송도동에 물량이 집중됐다. 총 8개 단지 중 5개 단지가 송도신도시에 위치해 있다. '송도자이풍경채그라노블 RM6블록'을 필두로 총 5개 블록, 2728세대가 한꺼번에 공급된다. 송도 11공구에 위치해 블록별로 공동주택과 주상복합이 연계 개발될 예정이다.
직방 제공지방은 총 1만3,428세대가 공급된다. 규모면으론 △광주 4156세대 △충북 2330세대 △전북 2292세대 △충남 1290세대 △부산 1114세대 △제주 728세대 △울산 724세대 △전남 323세대 △대구 239세대 순으로 분양될 예정이다.
지방권 내 1천세대 이상 대규모 단지는 총 5곳이다. 충북 청주시 사직동 '힐스테이트어울림청주사직(2330세대)'의 규모가 큰 편이고, 광주광역시는 '월봉산제일풍경채(1265세대)'를 필두로 남구 송하동과 북구 삼각동에서 대단지 분양이 개시될 계획이다.
직방은 "증가세를 보인 미분양 시장 외에도 나흘간의 설연휴가 겹친 2월은 건설사의 분양일정 조율을 어렵게 하고 있다"며 "지방에 비해 청약 온기가 남아있는 수도권 위주로 공급을 집중하되 냉각된 PF(프로젝트파이낸싱) 환경 속 자금 조달과 분양가 책정에 고민하는 건설사들의 움직임이 분주할 전망"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