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전이 끝난 뒤 역전승에 기뻐하는 이란 선수들과 패배에 좌절한 일본 선수들의 대조된 모습. 연합뉴스일본 축구가 아시안컵 8강전에서 이란에 패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되자 현지 누리꾼들은 '이럴 줄 알았다'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특히 한국 대표팀이야말로 우승할 자격이 있다는 '응원'도 눈에 띄었다.
4일 야후재팬에 올라온 관련기사 댓글을 보면 현지 누리꾼들은 이란전 1-2 패배를 받아들이는 모습이었다. 스포츠 기자인 모리타 야스시는 "이란은 강한 의지로 철저히 싸웠고, 일본은 그 기세에 밀려 역전당해 탈락했다"고 평했다.
자유기고가 가와바타 야스오는 "오늘 시합 뿐 아니라, 수비에서 의문을 느끼게 하는 대회를 이어갔다"고 비판했다. 기고가 나카무라 히로아키도 "유력한 우승 후보라고 불린 만큼, 뼈아픈 탈락이 돼 버렸다. 주도권을 빼앗겨 패전하는 전개가 유감스럽다"고 댓글을 달았다.
일반인들도 매서운 비평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경기 운영을 보면 (17위인) FIFA 랭킹이 맞는지 의문이다. 이런 시합을 한다면 아시아 챔피언으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적었고, 다른 누리꾼은 "이제 감독을 교체하지 않으면, 이대로 일본 축구는 후퇴한다"고 분노했다.
"아시아 4강에도 못 드는 일본 축구의 실력을 깨달았다", "약하기 때문에 졌을 뿐이다", "이라크에 지고 이란에 지는 게 현실", "10년 20년 전부터 일본축구는 진보가 없다" 등의 자조적 댓글도 많았다.
"오늘 이란이 너무 강했다"거나 "후반은 계속 이란이 경기 주도권을 가져갔다", "이란의 공격이 독일이나 스페인보다 훨씬 박력있었다"는 등 상대팀 칭찬도 있었다.
일본 포털 야후재팬에 등재된 아시안컵 8강전 패배 기사에 달린 일본 누리꾼 반응 중 '한국'이 언급된 댓글. 야후재팬 캡처한편 눈에 띄는 댓글은 한국 대표팀과의 비교였다. 일본 누리꾼들은 자국팀과 대조되는 한국팀의 투지를 높이 샀다.
한 누리꾼은 "이번에는 한국이 우승할 최대의 기회다. 자칭 우승후보인 일본과 달리, 한국은 정말 실력이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댓글을 달았다. "나는 한국의 공격적인 축구가 더 좋다. 일본 축구는 재미없어"라는 글도 있었다.
다른 누리꾼은 "한국은 역시 강하다. 약한 일본은 월드컵 8강은 지금 실력으로는 절대 무리"라고 글을 썼고, 또 다른 누리꾼은 "결승은 한국 대 이란이다. 64년만의 우승을 눈앞에 둔 아시아의 호랑이가 남아있으니 모두 응원하자"고 '한국인스러운' 댓글을 적었다.
이밖에 "한국 손흥민이나 이란 선수단은 승리했는데도 눈물을 흘렸다. 일본 대표팀은 눈물을 흘릴 정도의 열의가 없고, 그래서 이런 결과다"라는 비판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