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이미지 제공1.24, 1.17, 1.05, 0.98, 0.92, 0.84… 뜬금없이 나열한 숫자가 아니라 2015년부터 2020년까지 대한민국 합계출산율의 추이를 기록한 숫자다. 합계출산율이 1.24에서 0.84으로 떨어지기까지 불과 6년이면 족했다.
합계출산율이 끝모르게 하락하던 2021년 CBS가 저출산 위기극복을 위한 캠페인의 기치를 들었다. 같은 해 11월 '생명돌봄국민운동캠프'를 출범시키고 '해피버스 케이(Happy Birth K) 포럼'을 개최했다. 이를 통해 저출산 위기의 심각성을 대중들에게 널리 알리고 각 분야의 전문가들과 함께 저출산 위기극복의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다. CBS는 자체 프로그램과 기획기사를 통해 나라 전체가 저출생 고령화 문제에 더욱 관심을 기울이도록 의제설정에도 주력했다.
이듬해 11월에는 '새로운 미래를 기획한다'는 주제로 대한민국 인구포럼을 개최했고, 2023년 4월 국회에서 정치권을 상대로, 8월엔 전경련회관에서 기업인을 상대로, 그리고 11월에는 코엑스에서 세계적 석학들을 초청해서 2023 대한민국인구포럼을 이어갔다.
저출생과 지역불균형이 지역소멸을 가속화시키고 있는 시점에서 CBS의 각 지역본부에서도 지난 3년 동안 지자체, 교계와 함께 출산돌봄 컨퍼런스를 개최하며 저출생 문제의 심각성을 알리고 대안을 찾는데 힘을 쏟았다.
CBS는 지난 4월 충남 당진 동일교회에서 대한민국 출산돌봄 컨퍼런스를 개최해 교회가 초저출산을 극복한 돌봄의 사례를 공유했다. 지자체와 대학, 시민단체, 종교계가 참여한 생명돌봄국민운동 부산캠프도 지난해 발족돼 민관합동 생명돌봄운동의 새로운 동력이 됐다.
CBS 정책제안 여야 총선공약에 대거 포함
국회 전경. 사진공동취재단
초저출산과 인구절벽을 극복하기 위한 CBS의 정책제안은 여야의 총선공약에 대거 반영됐다. CBS는 육아휴직 법적보장과 남성의 일정기간 육아휴직 사용 의무화를 제시했는데, 이는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에 모두 포함됐다. 육아로 인한 경력단절 이후 재취업을 장려하도록 제안한 내용도 여야의 정책에 반영됐다.
다자녀가정을 위한 주택공급 확대 제안은 민주당의 안에 반영됐다. 민주당은 다자녀 가정에 24평형 혹은 33평형 임대아파트를 제공한 뒤 임대기간이 끝나면 분양토록 하겠다는 공약을 지난 18일 제시한 바 있다. 가족수당의 혜택을 확대해야 한다는 제안은 우리아이 키움카드나 우리아이 자립펀드 등의 형태로 반영됐다.
이밖에 국민의힘과 민주당이 인구정책의 컨트럴타워가 필요하다며 각각 부총리급 인구부와 인구위기대응부 신설을 공약한 것도 CBS가 제안한 정책제안에 포함된 내용이다.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돈만으론 한계, 인식 개선 급선무
연합뉴스일자리와 주거안정, 돌봄 등에서 과감한 정책이 도움이 되겠으나 지속가능한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정책적 지원과 가치관의 변화가 수레바퀴처럼 함께 굴러가야 한다,
CBS는 결혼 출산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공동체가 돌봄을 함께 책임져야 한다는 방향을 담아 '출산은 기쁨으로, 돌봄은 다함께'를 캠페인의 모토로 삼았다.
결혼·출산을 미루는 배경이 불투명한 미래 때문이든, 개인의 행복추구 때문이든, 그에 따른 대가로 아이의 옹알이와 웃음, 성장 과정이 안겨줄 무한행복을 포기한다면 얼마나 안타까운 일인가?
세계 주요국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삶의 의미를 묻는 질문에 가족을 1순위로 꼽지 않고 물질적 풍요를 꼽은 나라는 우리나라가 유일할 정도로 그동안 한국인의 의식에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우리가 가치관의 변화에도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결혼하고 싶은데, 아이를 갖고 싶은데, 어려운 여건 때문에 미루거나 포기하는 청년들에게 답을 줘야 하는 정부와 정치권의 역할이 중요하지만, 결혼,출산,가족의 의미를 되새겨주는 언론의 역할도 그에 못지 않게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