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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재적 MLB 유틸리티 맨' 김혜성에 내려진 美 현지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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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내야수 김혜성. 황진환 기자키움 내야수 김혜성. 황진환 기자
2024시즌이 끝난 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 리그(MLB) 진출 도전을 선언한 내야수 김혜성(24·키움 히어로즈)이 미국 현지의 주목을 받았다. 장타를 칠 수 있는 힘은 부족하지만 잠재적인 빅 리그 유틸리티 맨이 될 수 있다는 후한 평가가 내려졌다.

MLB 이적 시장 소식을 다루는 'MLB 트레이드 루머스(MLBTR)'은 17일 "키움은 다음 오프 시즌에 내야수 김혜성을 MLB 팀에 포스팅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내년 겨울 MLB 구단들의 레이더망에 잡히기까진 갈 길이 멀다"면서도 "파워가 부족하지만 스피드, 컨택트 능력을 중심으로 관심을 끌 수 있는 선수"라고 알렸다.

매체는 김혜성의 장단점과 플레이 스타일을 세세히 들여다봤다. 우선 타격 스타일에 대해선 "전형적으로 장타력을 갖춘 선수는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혜성은 파워가 부족해 MLB FA시장에서 매력이 제한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하지만 장점 역시 자세히 설명했다. "여러 포지션에 설 수 있고, 주루에서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좌완 타자"라는 것이다. 또 "스윙이 힘이 필요한 타격에 맞춰져 있지는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이번 시즌에 조금 더 파워를 키울 수 있을 것이라는 건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또 1999년생인 어린 나이에 대해서도 "확실히 매력적일 것"이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김혜성은 올해로 25세가 됐다. KBO 리그에서 7시즌 프로 경력을 가진 선수"라며 "MLB와 KBO 포스팅 시스템이 적용되면 MLB 어떤 팀과도 원하는 기간에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고 전했다.

키움 구단은 지난 16일 "김혜성의 MLB 도전 의사를 수용하기로 결정했다"며 빅 리그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MLB 진출의 첫 관문인 소속 구단의 포스팅 허락이 공식적으로 떨어진 것.

이에 김혜성은 "큰 무대에 대한 도전 자체가 나에게 의미 있는 일"이라고 구단의 결정을 반겼다. 이어 "팀에서 지지해 주시는 만큼 남은 기간 열심히 준비해 좋은 성과를 내고 싶고 늘 하던 대로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김혜성은 2023시즌 137경기에 나서 186안타 7홈런 104득점 57타점을 기록했다. 타율은 3할3푼5리를 작성했다. 이 같은 활약에 힘입어 2년 연속 2루수 KBO리그 골든 글러브를 수상하는 영예도 안았다.

특히 김혜성은 어린 나이에도 많은 주장 경험을 가져 리더십까지 갖춘 선수다. 2024시즌에도 키움 주장은 김혜성의 몫이다. 김혜성은 지난해 항저우아시안게임과 2023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서 대표팀 주장을 맡아 국제 대회를 경험했고, 2021시즌 중 선수단 투표를 통해 KBO 리그 역대 최연소 주장으로 선임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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