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문 전 부산 연제구청장(오른쪽 두번째)이 10일 총선 출마 선언 기자회견장에서 지역 소상공인, 워킹맘, 취업준비생과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박진홍 기자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성문 전 부산 연제구청장이 제22대 총선에서 연제구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 전 구청장은 10일 오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행정의 중심, 사통발달 교통 요충지 연제구를 활력 넘치는 부산 중심구로 만들겠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연제구청장 재임 시기 '다행복교육'을 도입하고 고교 교복구입비를 지원했고, 부산 최초 만화도서관 건립 기틀도 마련했다. 작은 도서관을 늘리고, 국공립 어린이집을 확충했다"며 구청장으로서의 성과를 강조했다.
이어 "일거리 먹거리 놀거리가 풍성한, 사람과 돈과 기회가 모이는 연제구를 만들기 위해 AI창업타운과 R&D 기술집약형 허브 타운을 조성하겠다"고 공약했다.
아울러 "가족과 측근을 위해 거부권을 행사하는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은 염치가 없다. 공정과 상식을 내세우며 대통령이 된 윤석열 대통령은 보기 좋게 그 가치를 무너뜨리고 있다"며 "윤석열 정권에 의해 무너진 공정과 상식을 이성문이 바로 세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기자회견장에는 연제구에 사는 자영업자와 워킹맘, 취업준비생 청년이 함께해 눈길을 끌었다.
재취업을 준비 중인 김현명(27·남)씨는 "정치인들이 청년을 지원하겠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지방에 사는 청년들에게는 헛공약으로 들린다"며 "청년을 위한 정책은 항상 있는 것 같지만 와닿지 않아서 청년들이 투표하지 않는 것이다. 부산과 연제구를 청년들이 발붙이고 직장 다니고 결혼하고 집 장만하고 아이 키울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1974년 부산 연제구에서 태어난 이 전 구청장은 양정초, 동의중, 부산진고를 졸업한 뒤 서울대 경제학부를 나왔다. 2003년 제45회 사법시험에 합격해 법무법인 국제·신우·율하에서 변호사 생활을 했으며, 더불어민주당 법률위원회 부위원장을 역임한 뒤 민선 7기 부산 연제구청장을 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