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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이란 폭탄 테러 우리가 했다…폭발물 조끼 사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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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단주의 수니파 IS, 시아파 종주국 이란에 적대적
IS, 하마스 향해 "시아파와 협력하지 마라"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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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이슬람국가(IS)가 이란 가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의 추모식에서 발생한 대규모 폭탄 테러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IS는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IS 대원 2명이 전날 이란 남동부 도시 케르만에 있는 솔레이마니 전 사령관 묘역으로 향하는 도로에서 폭탄을 터뜨렸다고 밝혔다.
 
이번 테러로 지금까지 100여 명이 숨지고 200여 명이 부상을 입었다. 1979년 이란 이슬람 혁명 이후 최대 규모의 인명 피해다. 테러가 발생한 직후 이란은 테러의 배후 이스라엘과 미국이 있을 것이라고 지목해 중동 전쟁이 확전할 우려를 키웠다.
 
이란 국영 IRNA 통신도 IS 자체 선전매체 아마크를 인용해 두 명의 IS 대원이 폭발물 조끼를 입고 범행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IRNA는 폭발의 충격으로 크게 훼손된 시신이 발견된 것을 근거로 자살 테러일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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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커비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 소통 조정관도 "IS가 이란 공격 배후를 자처한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미국은 테러 직후 그 배후로 IS를 지목했었다.
 
IS는 극단주의 수니파 테러 조직으로 이슬람 시아파를 이단으로 간주하며 '시아파 맹주'인 이란에 대해 적대적이다. 2017년 6월에는 이란 테헤란의 의회(마즐리스) 의원회관과 이맘 호메이니 영묘에 침입, 총격을 가해 민간인 18명을 살해하는 대규모 테러를 벌여 이란 사회에 충격을 주기도 했다.
 
이란 역시 IS를 극단주의 테러 조직으로 규정하고 중동 내 IS 소탕 작전에 앞장서기도 했다. 다만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를 중심으로 보면 IS와 이란의 이해관계가 일치한다. IS는 같은 수니파 계열의 무장정파 하마스에 우호적이고, 이란은 하마스의 가장 큰 후원 세력 중 하나다.
 
이런 복잡한 관계를 의식한 듯 IS는 이날 성명에서 하마스를 향해 "시아파 단체와 협력하지 말라"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마스가 이스라엘과 전쟁 국면에서 이란, 헤즈볼라 등 시아파 진영의 후원을 받는 것을 지적한 것이다.
 
IS는 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을 '종교 전쟁'으로 칭하며 "이슬람의 사자들이여, 미국과 유럽과 세계의 거리에서 유대인과 기독교인, 그리고 그들의 동맹으로부터 먹잇감을 사냥하라"고 공격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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