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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를 인용보도할 때는 프로그램명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를 정확히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저작권은 CBS에 있습니다.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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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재홍>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 2부 문을 열었습니다. 남북관계는 더 이상 동족관, 동질관계가 아닌 적대적인 두 국가관계, 전쟁 중에 있는 두 교전국 관계로 완전히 교착됐다. 북한이 지난 12월 31일 밝힌 입장인데요. 늘 하던 말이라라고 치부하기에는 또 표현수위나 내용들이 예사롭지 않은 부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남성욱 고려대학교 통합융합연구원장 모시고 북한의 의도는 무엇인지 그러면 우리는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짚어보겠습니다. 원장님 어서 오십시오.
◆ 남성욱> 안녕하십니까?
◇ 박재홍> 지난 12월 31일 북한의 강경한 입장 메시지 교수님 어떻게 들으셨고 주목해야 할 부분은 무엇입니까?
◆ 남성욱> 일단 5년째 신년사를 생략하고 연말에 4박 5일 동안 한 1000명의 당정군 간부를 모아놓고 전원회의라는 걸 하기 시작했습니다. 올해 5년째인데 저희 북한 연구자 입장에서는 맨날 1월 1일날 새벽에 나오는 신년사 어떻게 나오나 그래서 분석을 했는데 이제 그게 없어지고 전원회의 결정문이라는 걸로 한 1만 2~3000자 나오는데 이게 잘 읽어봐도 보통 사람들은 무슨 소리인지 잘 모르거든요.
그런데 올해는 조금 자극적인 단어들을 좀 많이 썼습니다. 뭐냐 하면 갑자기 작년부터 대한민국이라고 부르더니만 이제 남한은 동족이 아니고 더 이상 남북관계는 적대관계다. 글쎄, 이 사람이 올해 들어서 세게 나온다. 그래서 전체적으로 군사용어가 지난해에 비해서는 좀 비중이 늘었고요. 아마 이런 문제점은 남한과 한국과 미국의 선거가 있기 때문에 자기들이 투표권은 없는데 영향력을 행사해 보겠다. 특히 남한의 총선도 관심있지만 미국 11월 7일날 대선 이거 아주 리턴매치가 기대되거든요.
◇ 박재홍> 바이든과 트럼프.
◆ 남성욱> 김정은 입장에서는 꿈에 그리던 정상회담 써밋을 한번 더 할 수 있을까? 이 가능성이 지금 높다는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2017년 데자뷰 그렇게 표현하는데 말싸움, 말폭탄을 막 터뜨렸습니다, 워싱턴에서. 트럼프가 자기가 해결하겠다. 당선되더니 트위터로 가끔 소통하더니만 2018년 6월에 싱가포르에서 미디어만 3000명을 모아놓고 정상회담을 하는데 1박 2일 동안 했는데 4줄짜리 합의문. 기자들이 이게 비행기값도 안 나왔다고.
6개월 있다가 진검승부를 했습니다, 피할 수 없는. 그게 2019년 2월에 하노이 정상회담을 했는데 노딜이죠, 노딜. 영변핵을 포기할 테니 UN안보리 제재 결의안 11건 중 민생결의안 5건 해결해 달라 그랬더니 트럼프가 너 아직 회담할 준비가 안 됐구나. 너 기차 타고 66시간 왔다며? 내가 전용기 태워서 평양에 내려주고 갈게. 그리고는 끝났습니다. 김정은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있죠.
◇ 박재홍> 그래서 여전히 김정은 국무위원장 마음속에는 트럼프가 최선이 돼서 다시 트럼프와 회동을 꿈꾸고 있다?
◆ 남성욱> 지금 그게 아주 오매불망 저는 기대를 하고 있다고 봅니다.
◇ 박재홍> 그때 냉정하게 보면 김정은 위원장이 트럼프에게 당한 거 아닙니까?
◆ 남성욱> 회담을 미국 대통령하고 했다는 자체가 대박인 거죠.
◇ 박재홍> 만났다, 같은 테이블에서 사진이 투샷이 찍혔다.
◆ 남성욱> 지금 바이든 3년 차, 4년 차가 돼도 만나기커녕 김정은 어떻게 생각하냐면 나 그 사람한테 할 말 없다 이런 상황인데 정상회담을 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70년 역사에서 초유의 일이거든요. 내가 처음 만나서 좀 긴장도 하고 밀당에 실패했는데 한 번 더 하면 트럼프 아저씨를 내가 한번 협상을 해 볼 수 있겠다. 또 마침 워싱턴에서 트럼프 외교안보 책자들이 나오는데 북핵을 용인할 수 있대. 대북제제도 해제시켜 준대. 이거 빅딜을 한번 해 보겠다. 뭔가 그림이 나온다는 거죠, 트럼프 입장에서는.
◆ 진중권> 그게 결국은 북한의 입장은 분명한 것 같아요. 우리가 핵을 포기할 생각은 없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은 비핵화가 아니다. 핵 구축이다. 쉽게 말하면 핵을 동결하거나. 그러니까 핵심적인 것은 뭐냐 하면 우리가 너희들을 타격을 할 능력을 이미 갖추고 있거나 또는 갖춰가고 있는데 그거까지는 안 하되 핵은 보유하고 그 선에서 너희들이 제재를 좀 풀어라 이런 딜을 할 거다 기대하고 있는 거죠, 지금.
◆ 남성욱> 김정은 입장에서는 또 2018년보다 유리한 국제환경인 게 아직 이팔전쟁, 러우전쟁 러시아, 우크라이나… 지구상에 동시에 2개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데 동북아에서 시끄럽게 굴면 이거 미국 입장에서 상당히 피곤하거든요. 그래서 이거 로스앤젤레스, 워싱턴에다가 ICBM 발사하는 능력을 보여주면 이거 트럼프 입장에서는 선거운동 캠페인 기간 동안에 바이든 때문에 이렇게 됐다. 나는 저 사람하고 잘 알고 좋은 관계고 여전히 또 김정은에 대해서 나쁜 평을 안 하거든요. 이거 서로 밀당이 되네, 이런 지금 분위기를 유도하고 싶은 거죠, 김정은 입장에서는.
◇ 박재홍> 그렇군요.
2019년 6월 30일 판문점 남측 자유의 집에서 회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조선중앙TV 캡처] 연합뉴스 ◆ 진중권> 그런데 이게 한편으로는 사실 바이든하고 트럼프가 굉장히 다를 것 같지만 그래도 미국에도 싱크탱크라는 게 있겠고 또 외교부라는 게 정권이 바뀐다 하더라도 기본적인 프로토콜이라든지 이런 기본적인 전략 같은 건 정권교체와 상관없이 지속되는 게 있지 않습니까라고 했을 때 사실 트럼프가 북한이 생각하는 이런 구축협상. 여기에 응할 가능성이 정말 있나요. 얘기는 나오는데 정말 그럴 가능성이 높은가요?
◆ 남성욱> 국제 정치도 생물이거든요. 우리 국내 정치도 생물이듯이 트럼프라는 지도자는 미국 대통령 역사의 초유의 인물인 것 같아요. 그런데 제가 7월에도 또 9월에도 워싱턴에서 회의를 해 보니까 트럼프를 실용주의자로 부르는 사람들이 꽤 있어요.
◇ 박재홍> 미국 학자 중에서?
◆ 남성욱> 우리가 보기에는 이거 공화당 보수의 꼴통, 복잡한 사람인 것 같은데 미국 국익에 맞는 실용주의라는 평가를 한다는 거예요. 그래서 지지율이 저게 바이든 못지않게 올라가고 있는데. 그 사람 입장에서는 저렇게 동북아에 또 전쟁이 나면 어떡하냐? 또 하와이, 괌에 ICBM 터뜨리면 어떡하냐. 쟤 좀 달래서 핵보유를 동결시키면서 제재 조금 풀어줘서 평화를 유지한다는데 이 해법이 뭐가 그렇게 바이든 해법보다 나쁘냐라고 주장했을 때 유권자들 입장에서는 그래, 국제정세가 지금 복잡한데 트럼프처럼 저렇게 대화를 통해서 나가는 해법, 그다음에 또 거기에 결정적인 변수가 타이완 해협이거든요. 대만 문제는 북한 문제의 10배의 관심이 됩니다, 워싱턴에. 그런데 미중 간의 갈등으로 타이완에 왜 만약 포성이 들리면 이건 세계 공급망의 좌초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북한 변수라도 잘 관리하자. 이런 게 미국 유권자들한테 먹힐 수 있다는 거죠.
◆ 김성회> 바이든은 왜 안 하는 거예요?
◆ 남성욱> 바이든은 부통령 때 2012년 2.29합의라는 걸 했습니다. 북한은 장거리미사일 실험을 안 한다. 미국은 10만 톤의 식량을 준다. 그런데 북한이 45일 만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했거든요. 그때.
◇ 박재홍> 불신.
◆ 진중권> 얘네들은 대화상대가.
◆ 남성욱> 시크 앤 타이어드라는 표현을 씁니다. 나는 북한 애들이라면 지긋지긋해. 나는 얘네들하고는 김대중 대통령 처음에 상원 의원으로 왔을 때 만났을 때는 친했어요. 그래서 DJ가 평양도 한번 가봐라 그런 정도로 굉장히 적극적이었는데 2.29 합의 2012년에 거기서 북한애들하고 딜이 안 된 다음부터는 아주 노땡큐, 언급하고 싶지 않다.
◇ 박재홍> 재선을 위해서 뭐라도 할 수 있었을 텐데 그것도 시도하지 못할 정도로 피곤한 상태거든요.
◆ 남성욱> 지금은 동북아에서 타이완 문제의 비중이 워싱턴에서 압도적입니다. 지금은 중국은 미중, 아까 우리 진 교수님 말씀한 대로 중국과의 대결 문제는 보수, 진보, 민주, 공화 양당에 차이가 없어요. 지금 중국을 패야지만 지금 국력을 따라오지 못하게 만든다. 그런데 그 아킬레스건이 타이완이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지금 여기에 총력을 기울여야지 TSMC가 만약 반도체 흔들려 버리면 그거 미국 반도체.
◇ 박재홍> 공군망에 큰 치명적인 문제가 있으니까 우선 순위가 아니다? 그래서 우리 입장에서 다시 보면 북한으로 다시 돌아가 보면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북한도 보면 미사일 쏘는 거라든지 핵실험 자체가 그들만의 스케줄과 단계대로 움직이고 있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러면 올해 11월에 예정된 미 대선에 맞춰서 뭔가 이벤트를 본인들 스스로. 트럼프 혹은 바이든에게든 메시지를 주기 위해서 뭔가 예정돼 있지 않을까요?
◆ 남성욱> 저희가 도발 캘린더라고 하는데요. 그래서 4월 10일 우리 총선 전에는 뭘 할까. 그다음에 4월 10일 지나서 11월. 7월 정도 되면 미국의 양당 후보가 결정이 됩니다. 프라이머리가 끝나고 7월에 트럼프가 니키 헤일리를 제치고 결정되면 문제가 끝나거든요. 그러면 비포어 7월, 애프터 7월 뭘 쏠 것인지. 지금 올해 김정은이 어제 얘기한 게 정찰위성은 3번 더 쏘겠다. 지금은 하루에 12시간마다 한 바퀴 돌아가거든요. 그런데 3개 더 쏘면 3시간마다 지구를 궤도를 돌면서 서울하고 워싱턴 사진을 찍을 수 있거든요. 이거 굉장히 위협적이거든요. 그다음에 핵무기 플루토늄 추출 계속 지도하거든요. 다만 핵실험에 관해서는 저는 조금 유보적입니다. 저희가 6번의 핵실험을 하는 동안에 미디어에서 한국 미디어에서 며칠 갈까. 제가 이걸 통계 증권시장 기사를 보니까 2주면 끝나요.
◇ 박재홍> 관련 보도가 위험하다 이런 거.
◆ 남성욱> 핵실험은 큰일났다 하지만 우리는 너무나 바빠요. 지금 그거 2주 이상 끌고 가기가 어렵거든요.
◆ 진중권> 자꾸 하니까 무뎌져서.
◆ 남성욱> 만성이 됐죠. 그런 상황에서 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야지 북한이 핵실험 카드를 구체화시키지 않을까. 지금은 플루토늄 추출량을 강화하라고 지시를 했거든요. 그래서 무기 개수가 이전보다. 그래야지 미국하고 딜할 때 내가 더 이상은 안 늘릴게. 그 대신 제재 풀어줘. 이러는 딜에 본인이 갖고 있는 패를 갖고 있어야 되는 그런 차원에서 핵무기 만들 수 있는 플루토늄, 우라늄 양. 원료죠, 원료. 그걸 농축시키는 기술은 계속 발전시키는 거죠.
◆ 김성회> 거기에 대한 대한민국 정부의 대응책은 어떻게 되는 겁니까? 미국이 하자는 걸 존중하는 겁니까, 아니면?
◆ 남성욱> 일단 윤석열, 바이든은 한미 확장억제라고 해서 지난해 워싱턴에서 했죠. 왜냐하면 저희는 여론조사해 보면 75%가 우리도 핵무장하자거든요. 그런데 우리는 우라늄 원석이 나오지를 않습니다. 충청북도 진천에 한 20만 톤 묻혀 있는데 퀄리티가 낮아요. 북한은 왜 저렇게 만들 수 있어? 400만 톤이 묻혀 있어요. 퀄리티도 좋아요.
우리는 원자력발전소 만든다고 중국, 브라질, 미국, 호주에서 우라늄 전광 원료를 사오는 거거든요. 그런데 만약 우리가 핵무장한다 그러면 IAEA 국제원자력기구에서 스톱. 그러면 전기 가동이 줄어드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자체 핵무장은 현실적으로 어려우나 이게 바이든이 그러면 너희 걱정하지 말고 우리가 확장억제 해 줄게. 확장억제라는 건 365일은 안 되지만 1년의 3분의 1은 엘리자베스 여러 가지 미주리함, 핵 항공모함들이 와서.
◆ 진중권> 핵전력자산 전개하고.
◆ 남성욱> 전개해서 북한을 누르는데 이게 트럼프 아저씨 오면 돈계산…
◆ 진중권> 이제 영수증 내놓으라고.
◆ 김성회> 영수증 달라고 할 거 아니에요.
◆ 남성욱> 이게 항공모함이 1년 12달 왔다갔다 하는데 거의 1조 이상 들어요.
◇ 박재홍> 왔다갔다 하는 게 1조예요?
◆ 남성욱> 우리나라를 계속 왔다갔다 하는 겁니다.
◇ 박재홍> 그런데 만약에 트럼프가 재선이 될 경우에 현 정부 들어서 윤석열 대통령은 한미일 동맹에 굉장히 큰 공을 들였고 그것이 우리 안보의 핵심적인 요소로 전략을 짜서 어떤 틀을 만들어놨는데 대통령이 바뀌면 정부가 바뀌겠죠. 현재 민주당 정부지만 공화당으로 바뀌면 또 무력화되고 원점에서 재검토되고 현 정부의 외교적 노력이 수포로 돌아갈 수 있는 거 아닙니까?
◆ 남성욱> 지금 이제 방위비 저희 우리 평택에 가면 미군부대 있죠. 그래서 미군들이 주둔하는 데 있어서 1조 5000억 원 정도를 부담합니다. 일본도 돈을 부담합니다, 1년에. 그런데 거기 근로자들이 우리 월급들을 받으니까 한 절반은 다시 들어오고. 그런데 지난번에 트럼프 행정부 시절에 이거 5조 내라.
◇ 박재홍> 5조, 5배 내라?
◆ 남성욱> 그러다가 티격태격하다가 정권이 바뀌어서 저희가 안도의 한숨을 쉬었는데 저는 먼저 이거부터 청구서가 첫 해에 들어오지 않겠나.
◇ 박재홍> 주한미군.
◆ 남성욱>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이라고 해서 왜 우리나라 병사들이 너네 나라에서 있느냐. 비용 부담해라. 그래서 또 독일도 그렇고 일본도 그렇고 미군이 있는 나라는 돈을 냅니다. 그런데 이게 우리로서는 합리적 비용이었는데 갑자기 이거 2배도 아니고 3배, 4배를 내라고 그러니까 저희로서는 머리가 아프고요. 두 번째는 발상의 전환이 좀 다른 지도자라. 주한미군 철수도 매년 수권법에 의해서 2만 8500명을 고정시켜놓는데 저 아저씨 오면 이것부터 또…
◇ 박재홍> 트럼프 대통령 오면 재선되면.
◆ 남성욱>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이 프레임이 많이 바뀌는 상황에 관해서 지금 저희 연구자들도 뭘 할 것인가 이렇게 보는데 상상을 초월해서 참 예상하기 쉽지 않습니다.
◆ 진중권> 제가 볼 때는 이럴 것 같아요. 법을 바꾸겠다, 없애겠다라고 하면서 비용 내라. 카드로. 트럼프 스타일이.
◇ 박재홍> 그래서 트럼프가 이렇게 얘기했어요. 내가 재선 실패해서 가장 행복해할 사람은 문재인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러니까 한미방위비 분담 문제 때문에 그렇게 말을 했다고 합니다. 정말 또 그게 과연 다시 얘기를 할 수 있을 것이냐? 북한 얘기로 돌아가보면 흡수통일 뭐 어떤 대한민국이라는 단어. 이건 통일은 없다. 이런 식의 메시지가 읽혀지고 2개의 국가 이런 얘기가 나오지 않습니까? 투코리아 이거 자체를 북한은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봐야 됩니까?
◆ 남성욱> 기존의 키워드는 우리민족끼리죠. 하여튼 좋든 싫든 우리는 같은 코리안이다. 그런데 이제 더 이상 너희는 같은 코리안이 아니다. 이게 무슨 뜻일까. 이게 핵무기하고 관련이 있습니다.
◇ 박재홍> 그런가요.
◆ 남성욱> 지지난해 핵무력 법제화라는 걸 했습니다. 5가지에 해당되면 핵무기를 쓸 수 있다. 그런데 무슨 경우, 무슨 경우, 무슨 경우인데 이거 다 누가 결정하냐? 김정은 위원장만이 결정할 수 있거든요. 그동안에 방어용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핵무기 만드는 것은 미제가 하도 압박해서 만들었는데 이제 공격용으로 이런 경우 쓸 수 있다. 그동안 핵우려를 할 때마다 이건 쓰려고 그러는 게 아니야, 미제에 대해 쓰려는 거지. 왜, 너희는 우리 민족끼리니까.
그런데 이제는 우리민족끼리가 아니거든요. 그러니까 남측도 핵공격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거죠. 이것도 상당한 논리의 아주 전환이 지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리 입장에서는 저게 무슨 뜻일까? 또 우리 국민들 입장에서 또 상당수는 그래도 같은 민족인데 과연 핵을 쏘겠어 이런 생각이 있죠, 사실은.
그런데 이제는 동족이 아니니까 적인데 적대관계인데 대사변이라는 단어를 썼거든요. 우리가 6. 25사변, 사변 그러죠. 갑자기 변고죠. 북한 입장에서는 남한이 이제는 더 이상 우리 민족이 아니기 때문에 공격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선언하고 또 전원회의 결정문에는 언제든지 적의 도발에 의해서 무력을 사용할 준비를 하라. 이게 또 발제문에 들어 있거든요.
◇ 박재홍> 자세히 보면 그냥 하고 싶을 때 하는 겁니다. 쏘고 싶을 때 쏠 수 있다 그 정도로 해석할 수 있는 여지가 있지 않겠느냐.
◆ 남성욱> 일단은 이제 기존의 남북관계와는 다른 남북관계를 한다. 그러면서 또 하루 이따가 또 김여정 여동생이 등장을 하더니 남한의 국내 정치 연구 많이 한 발언을 하기 시작하네요.
◇ 박재홍> 그게 뭐냐 하면 이런 거예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을 비교를 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북한의 군사력을 키우는 데 공헌한 특등공신이다 이렇게 얘기했고 문재인 대통령 그래도 평화를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이렇게 얘기한 거죠?
◆ 남성욱> 전현직 대통령의 갈라치기. 상당히 고도의 심리전이자 이간계죠, 이게.
◇ 박재홍> 그러니까 주어만 없으면 그냥 야당 메시지인가 이렇게 볼 수도 있는.
◆ 남성욱> 나름대로 전현직을 이렇게 갈라치기하다니. 그렇다고 또 문재인 대통령을 너무 또 옹호, 비호하는 것도 아니에요. 문재인한테 속았다 이런 거거든요.
◇ 박재홍>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다.
◆ 남성욱> 그래서 우리가 그때 무력증강을 안 했다. 사실 무력증강을 스톱한 적은 없거든요. 그런데 교묘하게 문재인에 속아넘어가서 무력증강을 안 했다. 그래서 시간낭비했다. 그런데 이거 이번에 이렇게 대사변을 준비하게 된 것은 윤석열의 책동이죠. 윤석열의 아주 반발 때문에 이렇게 지금 나갈 수밖에 없다는데 이거는 또 여성한테 역할을 맡겨서 남한의 전현직 대통령을 갈라치기 하는데 총선 앞두고 남남 갈등의 심화죠.
그런데 북한 제가 협상을 하러 가고 그러는데 북한 입장에서 우리 국민의힘이나 민주당이나 큰 차이 없습니다. 우리는 이재명 대표가 북풍 좀 안 했으면 좋겠다라는 메시지를 보내는데 저쪽 입장에서는 그다음 날 센 발언이 나오거든요. 9. 19군사합의를 사문화시킨 게 누구냐. 남측이니까 남측에는 민주당이 됐건 국민의힘이 됐건 눌러야 된다. 왜냐하면 이재명 대표의 요구대로 한다면 굉장히 온건하게 지금 총선 전에 나가야죠. 북풍이 나면 보수층이 많이 찍을 거다. 이게 걱정하는 게 더불어민주당에서 3번이나 이재명 대표가 얘기를 했는데 그런 거 아랑곳하지 않고 31일 오늘까지 그냥 강경대남발언을 쏟아내고 있거든요.
◆ 김성회> 그러면 그들이 가지는 대한민국 총선에 대한 의도라는 게 있습니까?
◆ 남성욱> 일단 혼란을 초래해서 이 모든 것이 전쟁이냐 평화의 구도로 가고 싶은 거죠. 우리가 그렇죠, 궁극적으로 그러면 어떻게 할 건데. 전쟁나는 거야, 아니, 평화야? 그래도 평화가 낫지. 총선 앞두고 불안심리가 나오는 것이 자신들한테 유리하다고 보고 있는 거죠. 그래서 이 주도권을 평양이 잡는다, 남한 선거에. 우리가 보기에는 언뜻 이해가 안 되는데 불안이 확산되면 결국은 선택의 문제. 전쟁이냐 평화의 구도냐. 그러면 전쟁하자는 거냐? 우리 맨날 마지막에 그런 논쟁이 벌어지죠. 하여튼 투표권도 없는데 우리 선거에 연구 많이 하고 어떻게든지 숟가락 얹으려고. 오늘 아주 김여정 담화는 너무 깊이 들어오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박재홍> 국내 정치에 있어서 평가까지.
◆ 진중권> 사용하는 언어가 남한에서 인터넷 좀 해 본 언어거든요, 이게?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2022.8.11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연합뉴스 ◇ 박재홍> 좀 어떤 국내 언론 자료라든지 그런 걸 많이 학습을 한 다음에 만들어진 자료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요.
◆ 남성욱> 오늘 윤석열은 비판일색인데 우리 문재인 대통령은 앞에는 띄우고 후반부는 아주 교활하고 영특하다고 또 아주 비판하고. 이거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국내 정서를 굉장히 파악을 해서 쓴 문장으로 저는 봤습니다. 그러니까 이거는 대남 통전부들은 우리처럼 북한은 정권이 안 바뀌니까 한 번 자리에 앉으면 일만 잘하면 30년~40년 근무하고 퇴직하거든요. 그러니까 이거는.
◇ 박재홍> 전문성의 깊이가.
◆ 남성욱> 오랫동안 남측 사회를 직시하고 있다가 적시에 통전부에서 문장을 만들어내는데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 진중권> 살짝 그런 느낌도 들거든요. 옛날 식으로 좀 해라. 솔직히 옛날 문재인 때 우리가 더 손해 많이 보지 않았느냐. 약간 그런 뉘앙스도 느껴지고요. 어쨌든 현 정권의 강경 태도에 대해서 상당히 불만이 많은 것 같아요.
◆ 김성회> 현 정도의 강경 태도라는 게 제가 보기에는 두 가지인데 일단 흡수통일. 북한은 망할 거고 우리가 어떻게 주워담을 거냐라는 것이 한 측면. 그다음에 북한도 지금 외교부가 남북 문제를 관리하는 것처럼 하는데 사실 윤석열 대통령의 정책도 보면 통일부는 통일을 하는 데가 아니라 북한 살피는 데도 이건 양국간의 외교적 문제를 다뤄야 된다는 입장을 취했던 것 같은데 이게 지금 우리가 너무 협상카드를 안 들고 일면도로 가는 거 아닌지 걱정이 되거든요.
◆ 남성욱> 이제 윤석열 정부는 하여튼 담대한 대북정책이라는 키워드로 나와서 북한이 하여튼 비핵화의 초기 조치만, 제스처만 취해도 인도적 지원을 하면서 대화를 풀어나가겠다. 그런데 이게 진보 정부에 있다 보수 정부로 들어오면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사용하는 언어. 한동훈 대표가 여의도 문법과 전국적인 용어가 있듯이 진보 측의 언어와 보수 측의 언어가 북한 입장에서는 다르게 들리거든요. 그래서 이게 보수 정부가 와서 뭐를 한다고 그래서 북한이 금방 협상에 나오고 그러기는 좀 어려운 측면이 있는 게 사실 있습니다.
◆ 진중권> 다른 한편으로는 그런데 문재인 정권 때는 사실 문재인 정권이 무슨 역할을 했냐면 브로커 역할을 했지 않습니까, 중매쟁이 역할. 중간에서 매개하는 역할을 했는데 사실 트럼프도 강성이고 그런데 직접 연결하는 게 사실 북한 입장에서도 쉽지는 않을 텐데 그러면 대한민국 역할이 있어야 되는 거 아니겠습니까?
◆ 남성욱> 그래서 운전자론이 문재인 대통령이었고 운전하고 태우겠다. 그런데 그것도 조금 논리가 수명을 다한 게 이제 두 차례 정상회담에다가 판문점에서까지 하면 세 번 만났거든요.
◇ 박재홍> 둘이 직접 만나면 되지 우리가 운전해 줄 필요가 없다.
◆ 남성욱> 빼자라는 거지. 그래서 사실은 판문점이 할 때 오히려 문재인 대통령을 배제시키고 직거래를 하려고 했었거든요. 그래서 우리의 문제니까 우리가 항상 참여하고 중개를 하는 주장을 해 왔는데 이게 이제 북한과 미국이 직접 딜을 하기 시작함으로써 이런 역할도 또 조금…
◆ 김성회>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뭡니까?
◆ 남성욱> 윤석열 대통령은 하여튼 북한이 비핵화에.
◆ 김성회> 그건 안 할 건데 자꾸 얘기를 하네.
◆ 남성욱> 우리 입장에서의 딜레마인데 그래서 저는 가끔 엉뚱한 생각을 해 봅니다. 핵이라는 건 핵은 갖고 있으면 뭐 이게 공포의 균형으로 대칭이 돼서 핵 가진 나라들끼리 대화하지 않는 것도 아니거든요. 그래서 우리도 그냥 핵을 어떻게 좀 갖고 대화는 대화로 해 보는. 지금은 그런데 우리는 재래식 무기. 저쪽은 핵무기 하니까 이게 군사력 차원에서 위협적이거든요.
◇ 박재홍> 마지막 원포인트 질문하고 마치겠습니다. 김주애 이름이 계속 나옵니다. 오늘 국정원에서는 김정은 후계자 김주애 유력한 후계로 보고 있다 하는데 맞습니까?
◆ 남성욱> 1월 1일 신년 경축공연 하는데 요즘 김 위원장이 나이가 올해 40돼서 이상해진 게 공식석상에서 뽀뽀하고 이거.
◇ 박재홍> 딸에게.
◆ 남성욱> 과거에 없었던 행보거든요. 주애를 치켜올리는 것은 좋은데 공식석상에서 뽀뽀하고 껴안는 게 이게 지도자로서 조금 맞느냐. 그러니까 영화를 찍는데 조연을 출연시키는데 이게 시청률이 나오는 거예요. 이제 얘 없으면 드라마가 안 돼.
◇ 박재홍> 미사일 볼 때도 같이 손잡고 시찰하고.
◆ 남성욱> 구글에 검색해 보니까 노스코리아에는 김정은 딸이 제일 검색순위가 높아요. 이제는 얘 없이는 드라마를 찍을 수가 없어요. 그렇지만 얘가 후계자냐. 12살입니다. 어쨌든 권력은 총구에서 나오거든요. 얘가 후계자가 될지 안 될지는 그건 20년, 30년 일이거든요, 후에.
◇ 박재홍> 정치는 생물이고 북한도 어쨌든 생물인 정치가 있는 것이고.
◆ 남성욱> 평양순안공항에 제가 내리니까 빨간 글씨로 50m짜리 캐치프레이즈가 뭐냐 하면 김일성, 김정일 동지는 영원히 우리와 함께하고 계신다. 죽은 김일성, 김정일이 우리 위에 있다는 거예요. 이 얘기는 뭐냐 하면 4대 세습이 지속되니까 면종복배하지 말고 충성하라는 메시지지 얘가 후계자가 되고 안 되고는 다음 문제입니다. 그런데 국정원이 됐든 보면 자꾸 나오니까 가능성을 얘기할 수밖에 없죠.
◇ 박재홍> 그러나 그것은 약간 성급한.
◆ 남성욱> 미지의 일이죠.
◇ 박재홍> 미지의 일이다. 교수님 말씀 들으니까 굉장히 정리가 잘 되는 것 같습니다. 미국 얘기도 굉장히 잘 풀어주셔서 이해가 잘 됐습니다. 또 모셔야 될 것 같아요. 고려대학교 통일융합연구원의 남성욱 원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 남성욱>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