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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 "정신 나간 정신전력교재, 신원식 인식 반영 아닌가 의구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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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회는 1일 국방부가 지난해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에서 독도를 '영토분쟁' 지역으로 기술한 데 대해 "'정신 나간' 정신전력교재가 그동안 신원식 국방부 장관의 일탈적 언행과 역사의식, 대한민국과 군 정체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의 반영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며 규탄했다.

광복회(이종찬 회장)는 이날 언론에 성명을 내고 "신원식 장관이 국민 앞에서 친일 매국적 역사인식에서 벗어나겠다고 먼저 결의한 뒤 장관직을 수행하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언론의 지적을 변명으로 일관하다 대통령의 지적을 받고서야 교재 회수를 한 것은 신 장관이 아직도 독도가 분쟁지역이라 믿고 있는 것"이라며 "국방부 장관이 국토 수호 의지조차 없는데 어떻게 장병들 정신전력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앞서 국방부는 지난해 발간한 '정신전력교육 기본교재' 198페이지에 "한반도 주변은 중국, 러시아, 일본 등 여러 강국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자국의 이익을 위해 군사력을 해외로 투사하거나,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 쿠릴열도, 독도 문제 등 영토분쟁도 진행 중에 있어 언제든지 군사적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적었다.

'언론의 지적을 변명으로 일관'이란 지난해 12월 28일 이 문제가 언론에 보도되자, 같은 날 국방부 정례브리핑에서 전하규 대변인이 해당 문장의 주어가 '이들 국가'라며 "이들(주변 나라들)이 영토에 대해 여러 주장을 하고 있고, 우리가 독도를 영토분쟁으로 인식하는 식의 기술은 아니다"고 말한 것을 뜻한다고 풀이된다.

광복회는 신 장관이 2019년 8월 보수단체 집회 연설에서 "이완용이 매국노였지만 어쩔 수 없는 측면도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고 한 발언, 다른 유튜브 방송에서 "대한제국이 존속한다고 해서 일제보다 행복했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고 한 발언 등을 들어 "일탈적 언행과 역사의식, 대한민국과 군 정체성에 대한 비뚤어진 인식을 보면 독도를 빼고 정신전력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교재 파동이 그의 인식의 반영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제의 정신전력 교재는 장관의 편향된 역사인식, 전문성이 결여되고 편파적인 군 인사들만의 '밀실 집필'에서 비롯된 것"이라며 "새로 만드는 정신전력 교재는 땜질식으로 수정하지 말고, 군 인사뿐만 아니라 국민에게 신뢰를 주는 각계의 민간 전문가와 안보·국방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아 국민이 동의하는 교재로 수정돼야 한다"고 주문했다.

앞서 지난해 12월 28일 이 문제가 지적되자 윤석열 대통령은 "결코 있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크게 질책하고 즉각 시정 등 엄중 조치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수경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국방부도 "중요한 표현상의 문제점이 식별되어 이를 전량 회수하고, 집필 과정에 있었던 문제점들은 감사 등을 통해 신속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신원식 장관은 이날 출입기자단 간담회에서 "발간에 대한 최종 결심은 제가 했으니 모든 책임은 제게 있다"며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으면 책임지고 사과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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