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엔터테인먼트,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영화 '서울의 봄'과 '노량: 죽음의 바다'(이하 '노량')가 성탄절 연휴를 지나 쌍끌이 흥행에 돌입했다.
신군부의 12·12 군사 반란을 다룬 '서울의 봄'은 크리스마스 이브인 지난 24일 개봉 33일 만에 천만 관객을 돌파한데 이어 바로 다음날인 성탄절 당일에 누적 관객수 1073만 5159명을 동원, 2023년 전체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역대 천만 영화 중 '기생충'(1031만 3735명), '겨울왕국'(1032만 8998명), '인터스텔라'(1034만 2523명), '어벤져스: 에이지 오브 울트론'(1050만 4487명), '왕의 남자'(1051만 4177명)에 이어 올해 최고 흥행작이었던 '범죄도시3' 관객 수(1068만 2813명)까지 뛰어넘는 수치다.
'서울의 봄'은 무엇보다 팬데믹을 지났지만 침체기에 빠진 극장가에 희망을 안겼다. '기생충' 이후 4년 만에 단일 작품으로 천만 기록을 세우며 블록버스터급 프랜차이즈 영화가 아니라도 충분히 흥행이 가능하단 것을 보여줬다.
개봉 한 달이 넘게 지났음에도 예매율이나 관객 추이가 크게 하락하지 않아 장기 흥행에 돌입한 모양새다. 지난주 개봉한 '노량' 예매율과 엎치락뒤치락하는가 하면, 일일 박스오피스 관객수 역시 바짝 추격 중이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마지막편인 '노량'은 같은 날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25일 하루 동안 54만 9536명 관객을 모으며 누적 관객수 223만 708명을 기록한 것.
'노량'은 임진왜란 발발 후 7년, 조선에서 퇴각하려는 왜군을 완벽하게 섬멸하기 위한 이순신 장군의 최후의 전투를 그린 전쟁 액션 대작이다.
개봉 직후 평은 엇갈렸지만 '노량'은 개봉주 박스오피스 1위에 이어 성탄절 당일에도 박스오피스 1위를 지켜냈다. 전작 '한산: 용의 출현'이 700만 관객을 동원한만큼, '노량'에 대한 관객들의 기대감이 그대로 성적에 반영되고 있다.
과연 '서울의 봄'과 '노량'이 극장가의 겨울을 끝낼 신호탄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