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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직 치과의사 쓴소리…"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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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업화 된 일부 과잉치료 현실 꼬집어
시장경제서 영리화된 괴상한 의료인 실상

스마트이미지 스마트이미지 
예방치과 전문가로 수십 년 동안 활동한 현직 치과의사의 내부고발 '임플란트 함부로 하지 말아야 할 이유'는 값싸고 우수한 재질의 충치 치료제인 아말감이 사라지고 고가의 금-인레이와 임플란트가 만연한 치과업계의 현실을 개탄하며 시작한다.

개인병원 은퇴 후 지난해부터 건강검진 치과의로 일하고 있는 저자는 "오늘날 일부 타락하고 상업화되고 과잉진료가 판치는 치과계에 경종을 울리고, 경제적으로 힘든 사람도 떳떳하게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다른 치과의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을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이런 '영업 비밀'을 누설(폭로)하는 것은 '치과계가 이렇게 타락해도 되는가'에서 출발하게 됐다면서 "이제는 임플란트해서 돈을 잘 벌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치과의원이 다른 것을 해서 돈 버는 시대도 끝났다"며 "성실히 예방 지도하고 충치 치료해주고 잇솔질 잘 가르쳐 주는 소박한 직업인이 되는 것이 중요하다. 그것이 치과의사로서 잘 사는 길"이라고 지적한다.


도서출판 말 제공 도서출판 말 제공 
오래 전 치과대학에 다닐 때 한 교수가 "치과대학에 너무 공부 잘하는 사람들이 들어와서 걱정이다. 그러면 안 된다"라고 말했다는 일화를 들려 준다. 이를 뒤늦게 깨달았다는 저자는, 수재는 돈도 많이 벌어야 한다는 인식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며 학교에서 1등 하는 학생이 치과대학에 들어가지 말 것을 당부한다.

저자는 단순히 치과계의 과잉진료와 상업화를 비판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치과 지식이 부족한 환자들에게 다양한 치과치료에 대한 정보와 올바른 치료 방법에 대해 상세하게 설명한다. 아울러 치과 의료 제도와 치과의 인력 문제를 지적하면서 정부가 늘리려는 의과대 입학생의 대부분을 공공병원 의사로 육성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출산인구가 줄고 초고령사회에 접어드는 상황에서 재정난에 허덕이는 지방대학을 국가가 싼값에 인수해 공공 의과대학을 여러 개 만들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저자는 비싼 치과 치료가 훌륭한 치료가 아니라는 점을 지적하며 치아 건강을 위해 예방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법들도 쉽게 알려준다.  

김광수 지음 | 도서출판 말 | 24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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