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2024년 해외여행 트랜드 자체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제주항공 제공제주항공이 2024년 여행 트렌드를 자체 조사한 결과 트렌드 키워드로 'S.O.F.T'를 제시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월30일부터 12월5일까지 6일간 자사 SNS를 통해 진행한 설문조사에 참여한 3010명의 응답을 분석해 4가지 여행 트렌드를 11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를 종합한 결과 2024년 여행 트렌드 키워드로 △짧은 이동 거리‧여행 일정(Short) △자주 떠나는 여행(Often) △언제든 자유롭게(Free) △여행을 부르는 계기(Trigger)가 뚜렷하다는 설명이다.
'S.O.F.T'는 짧은 기간 내 가까운 곳으로 언제든 자유롭게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를 담은 키워드의 약자다.
설문 전체 응답자 3010명 중 93.3%인 2809명이 '내년에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했고, 선호 여행지로는 복수 응답을 포함해 일본이 전체 5280건 중 28.9%인 1526건으로 가장 높았다. 필리핀‧베트남‧라오스 등 동남아 지역이 1302건(24.6%)으로 뒤를 이었다.
이는 내년에도 일본, 동남아 등의 중‧단거리 노선의 인기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중‧단거리 지역 여행을 선호하는 이유(복수 응답)에는 '이동시간이나 편리한(또는 일정에 맞는) 항공 스케줄'이라는 답변이 전체 1943건 중 820건(42.2%)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서 '저렴한 현지 물가로 여행 경비를 줄일 수 있기 때문'이 485건(25%)으로 뒤를 이었다.
또 '내년에 해외 여행을 떠난다'를 선택한 전체 응답자 중 71.3%인 2003명이 선호 여행일정으로 5일 이내의 짧은 여행을 선택했다.
제주항공은 내년에는 해외여행의 일상화가 여행 수요를 견인할 것으로 분석했다. 긴 연휴나 휴가 기간이 아니더라도 잠시 여유가 생길 때마다 연차나 주말을 활용해 틈틈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트렌드가 보편화 됐다는 해석이다.
2024년 해외여행 계획이 있다고 답변한 응답자 중 58%가 '2회 이상 해외로 떠날 것'이라고 답했다. 이는 올해 2회 이상 해외여행을 다녀온 응답자 비율보다 6.3%P 더 높다.
여행 성향에 관한 질문에서는 '내년에 해외 여행을 떠난다'를 선택한 전체 응답자 전체 응답자 중 27.8%인 775명이 '기회만 되면 싸게 자주 떠나는 가성비 여행을 즐길 것'이라 답하며 여행이 일상이 되는 트렌드가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을 뒷받침했다.
아무 때나 가고 싶을 때 비수기‧성수기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Free) 떠난다.
내년 해외여행 선호 시기를 분석한 결과 전통적 비수기인 3~6월, 9~10월에 여행을 떠나고 싶어 하는 응답이 전체 응답(복수 응답) 4750건의 절반 이상인 2870건(60.4%)이었다.
제주항공은 비수기 기간 해외여행의 수요가 높아지는 원인으로 최근 지속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부정적인 경기 전망이 지속되는 가운데 보다 합리적인 여행을 떠나고자 하는 알뜰 여행객의 증가를 주요한 요인으로 뽑았다.
이번 조사에서는 취미나 흥미 등 계기(Trigger)만 있으면 떠나겠다는 응답도 많았다.
내년에 해외여행을 떠나겠다고 응답한 2809명 중 1986명(70.7%)은 '오직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 중 가장 많은 31.9%가 '여행지에서 취미나 흥미 요소를 위해 20~30만 원 가량의 추가 지출을 할 의향이 있다'고도 답했다.
이밖에 제주항공은 MZ세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본인의 취향을 반영한 여행' 트렌드가 전 연령대로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주요한 변화로 꼽았다.
'오직 취미나 흥미 요소를 즐기기 위해 여행을 결정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1986명의 응답자 중 540명(27.2%)이 40대로 796명(40%)으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30대보다는 적었지만 422명(21%)인 20대보다 약 6.2%P 앞서며 2위를 기록했다.
제주항공은 취미나 흥미 요소를 계기로 여행을 떠나고 본인의 관심사를 위해서는 비용 지출도 마다하지 않는 여행 형태가 전 연령대로 확산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이러한 여행 트렌드의 확산이 해외여행은 더 이상 큰 맘먹고 떠나는 것이 아닌 계기만 있다면 언제든 쉽게 떠나는 여행 행태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