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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주 기다린 kt, 실전 감각 떨어졌나…잇따른 실책으로 자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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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실책. 연합뉴스NC 실책. 연합뉴스휴식이 길었던 탓일까. kt는 플레이오프(PO) 1차전에서 실전 감각이 떨어진 모습을 보이며 자멸했다.

kt는 30일 경기도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NC와 2023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 시즌 PO 1차전에서 5 대 9로 패했다. PO 1차전 승리 팀의 한국시리즈 진출 확률 78.1%(28/32)를 놓쳤다.

올해 정규 시즌 2위에 오른 kt는 플레이오프(PO)에 직행했고, 홈에서 1차전을 치르는 이점을 잡았다. 반면 NC는 정규 시즌을 4위로 마쳐 와일드 카드부터 포스트 시즌을 시작해 체력적인 열세를 안고 있었다.

하지만 NC의 기세는 거침이 없었다. 두산과 와일드 카드 1차전 승리 후 5전 3선승제 준PO에서 SSG를 3경기 만에 제압했다. 포스트 시즌 4경기에서 전승을 달려 PO에 진출했다.

NC는 이날 에이스 에릭 페디를 앞세워 승리를 거뒀다. 페디는 6이닝 3피안타 12탈삼진 1사사구 1실점 호투를 펼쳐 kt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히 삼진 12개를 잡아내며 역대 PO 한 경기 최다 탈삼진 기록을 갈아치웠다. 반면 kt 선발 윌리엄 쿠에바스는 3이닝 6피안타 2탈삼진 2사사구 7실점으로 부진했다.

타선의 물오른 타격감도 승리에 힘을 보탰다. NC는 kt(8개)보다 5개 많은 장단 13개의 안타를 몰아쳤다. 손아섭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 권희동이 3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았다.

하지만 이날 kt의 발목을 잡은 건 다름 아닌 실책이었다. 지난 10일 두산과 정규 시즌 최종전을 마치고 약 3주 만에 경기에 나선 kt는 실전 감각이 부족한 모습을 드러냈다.

고개 숙인 쿠에바스. 연합뉴스고개 숙인 쿠에바스. 연합뉴스kt는 1회초부터 선취점을 내주며 흔들렸다. 무사 2, 3루에서 마틴의 뜬공 때 3루 주자 손아섭이 홈으로 들어와 실점했다. 2회초에는 선두 오영수에게 1점 홈런을 내주며 2점 차로 끌려갔다.

뒤이어 3회초 치명적인 실책 이후 2점을 더 내주며 분위기를 빼앗겼다. 선두 박민우가 친 타구가 3루수 방향으로 높게 떴는데, 3루수 황재균이 이를 놓쳐 안타가 됐다. 유격수 김상수가 처리해도 되는 상황이었지만 황재균은 콜을 외치며 공을 잡기 위해 자세를 잡았다. 그런데 이를 놓치는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렀다.

황재균의 실책 뒤 무사 1루에서 박민우의 적시 2루타가 터졌다. 이어 1사 3루에서 권희동의 적시타까지 나왔고, kt는 0 대 4 열세를 내줬다.

kt는 3회말 문상철이 솔로 홈런을 터뜨려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4회초 저지른 실책이 대량 실점으로 이어져 무너졌다.

무사 1루에서 김주원의 땅볼 때 유격수 김상수가 쿠에바스의 송구를 놓쳐 실책이 됐다. 1루 주자 김형준은 2루를 밟았고, 타자 주자 김주원은 출루에 성공했다.

이후 무사 2, 3루에서 손아섭의 적시타가 터졌고,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박건우의 뜬공 때 3루 주자 김주원이 득점에 성공했다. 여기에 2사 1, 2루에서 권희동의 2타점 3루타까지 폭발해 1 대 8로 끌려갔다.

기세가 꺾인 kt는 9회초 1점을 더 내줬다. 9회말 2사에서는 뒤늦게 배정대의 만루 홈런이 터져 추격의 불씨를 살렸지만, 이후 이상호가 뜬공으로 물러나 5 대 9로 패했다. kt는 PO 1차전에서 떠안으며 포스트 시즌을 불안하게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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