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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임 사장에 박민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 임명 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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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권 이사 6명 강행…야권 이사 5명 반발 퇴장
국회 인사청문회 거쳐 임명…여야간 격론 예상

KBS 신임 사장 후보에 문화일보 박민 전 논설위원. KBS 제공KBS 신임 사장 후보에 문화일보 박민 전 논설위원. KBS 제공KBS 이사회가 박민(60) 전 문화일보 논설위원을 제26대 사장으로 임명 제청했다.

KBS 이사회는 13일 오전 임시 이사회에서 박 전 논설위원을 최종 후보자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5명의 야권 이사들은 지난 4일 예정대로 최종 후보를 정하지 않았기에 공모 절차 자체가 무효라고 주장했지만 인정되지 않자 퇴장했다. 이후 서기석 이사장을 포함한 여권 이사 6명이 임명을 강행, 득표 과반을 넘겨 임명 제청이 이뤄졌다.

KBS 사장 임명 제청이 이뤄져도 바로 대통령이 임명하는 것이 아니라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하기에 여야간 격론이 예상된다.

박 전 논설위원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과 마찬가지로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했으며 1991년 문화일보에 입사해 사회부장·정치부장·편집국장을 지냈다. 최근 문화일보를 퇴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9년에는 법조언론인클럽 회장직을, 지난해에는 제69대 관훈클럽 총무를 맡았다. 올해 서울대 출신 언론인 모임인 관악언론인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앞서 KBS 이사회는 지난달 27일 제26대 사장 지원자 12명 가운데 서류 심사를 거쳐 박 전 논설위원을 비롯해 KBS 최재훈 부산방송총국 기자, KBS 이영풍 전 신사업기획부장까지 3명으로 후보를 압축했다.

예정대로 일정이 진행됐다면 지난 4일 임시 이사회에서 이들에 대한 면접 심사를 실시해 최종 후보자 1명을 선정, 임명 제청이 이뤄져야 했다. 그러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아 결선투표를 치르게 됐다. 이후 여권 측인 김종민 전 이사가 사퇴해 11일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가 보궐이사로 선임됐고, 결선 투표 대상이었던 최재훈 기자는 후보에서 자진 사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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