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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KBS 보궐이사 임명 후폭풍…"극우 대변 尹 아바타" 규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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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전국언론노동조합(이하 언론노조)이 KBS 보궐이사로 임명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에 대해 "KBS를 극우방송으로 전락시키려는 윤석열 대통령 아바타"라고 비판했다.

언론노조는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KBS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동욱 KBS 보궐이사 사퇴를 촉구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자진사퇴한 김종민 전 KBS 이사 후임으로 임명 재가한 이동욱 전 월간조선 기자는 5·18 민주화운동 왜곡·폄훼 논란을 빚은 바 있다.

이 전 기자는 2013년 '조갑제 현대사 강좌'에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선량한 시민들이 소수 선동가에 의해 선동당한 것이 광주사태의 본질"이라는 발언을 했다. 이러한 전력 등으로 인해 2020년 KBS 보궐이사 선임 과정에서 당시 자유한국당 추천으로 거론되다가 낙마하기도 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윤창현 언론노조 위원장은 "5·18 북한군 개입설을 퍼뜨렸던 차기환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로 임명한 데 이어 이동욱 전 기자를 KBS 보궐이사로 임명하는 등 윤석열 정부가 모든 공영방송 이사회에 극우 난동꾼을 집어넣고 있다"며 "공영방송을 국민의 목소리 대신 극우 난동꾼들을 대변하는 '일베'(일간베스트저장소) 방송국으로 망쳐버리겠다는 오만과 불통의 권력이 스스로의 목을 치게 되는 일만 남았다"고 비판했다.

이어 KBS 구성원들에게 "수신료 문제로 불안한 것을 알고 있다. 그러나, 그것 때문에 언론자유와 방송독립 원칙을 스스로 꺾고 낙하산 사장의 길을 무력하게 열어준다면 국민이 여러분을 버릴지 모른다. 국민과 방송독립 투쟁의 역사를 믿고 함께 앞으로 나가자"고 말했다.

강성원 언론노조 KBS본부장은 "이동욱은 2020년에도 KBS 보궐이사로 거론되다가 그릇된 역사관과 막말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자"라며 "그런 그가 3년 만에 다시 KBS 보궐이사로 내리꽂힌 건 오로지 용산의 낙하산 사장을 선임하기 위함"이라고 이 전 기자의 사퇴를 촉구했다.

장신환 5·18민주화운동 서울기념사업회 회장은 "지금 KBS 이사로 임명된 이동욱, 방문진 이사로 임명된 차기환 모두 5·18 폄훼로 먹고 살던 사람들"이라며 "5·18은 전두환과 노태우가 내란죄와 반란죄로 처벌받으며 논쟁이 끝난 사안"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하나회가 물러간 자리에 정치 검찰과 일베 수준의 가짜 언론인들이 판을 치고 있는 현실을 용서하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언론노조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방통위는 이동관·이상인 2인의 위원만으로 구성돼 대통령이 바라는 대로 공영방송의 목줄을 죄는 의결들을 강행하고 있다. 공영방송 KBS에 낙하산 사장을 꽂기 위해 다급히 의결된 이동욱 임명 건도 마찬가지"라며 "극우적 언사를 일삼아 온 이동욱 씨의 보궐이사 추천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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