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의 무게 깨달은 강백호 "첫 홈런보다 팀 승리에 영향 끼쳐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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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황진환 기자강백호. 사진=황진환 기자
야구 팬들이 강백호라는 이름에 거는 기대가 크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강백호는 잠시 생각에 잠겼다.

차분하게 생각을 정리한 강백호는 솔직한 심정을 취재진에게 전했다.

강백호는 "제가 국제 대회에서 좋지 않은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서 항상 부담감을 안고 하는데 이번 대회만큼은 정말 기대해주시는 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집중도 많이 하고 있다. 국제 대회는 한 경기 한 경기가 되게 어려웠던 것 같다. 정말 중요한 경기가 내일 남았고 그 경기에서 잘하든 못하든 모든 선수들이 책임감을 갖고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강백호의 말처럼 이제 한 고비만 남았다.

도쿄올림픽과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태도와 집중력 부족 논란을 일으켰고 한국 야구가 추락하는 순간에 늘 함께했던 강백호에게는 그간의 설움을 만회할 절호의 기회다.

강백호가 살아났다. 강백호는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중국과 슈퍼 라운드 최종전에서 솔로홈런을 포함, 3안타를 몰아치며 한국의 8-1 승리를 견인했다.

강백호가 3회초 중국의 좌완 왕샹을 상대로 때린 홈런은 태극마크를 달고 쏘아올린 첫 아치였다.

강백호는 개인의 영예보다는 팀 승리에 무게중심을 뒀다.

그는 "홈런을 쳐서 좋은 건 있지만 오늘 매우 중요한 경기였고 더 중요한 경기가 내일 있는 상황에서 컨디션이 괜찮아진 것 같아서 만족했던 홈런이다. 제 첫 홈런보다는 우리나라가 이길 수 있도록 영향력을 끼쳤다는 것이 기쁘다"고 말했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 전까지 대회 타율 0.143에 그쳤지만 이날 반등의 가능성을 알렸다. 그는 "컨디션이 많이 떨어져 있었는데 우리 선수들이 좋은 경기 결과를 만들어 제 부담을 덜어준 것 같아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강백호. 사진=황진환 기자강백호. 사진=황진환 기자
이제 강백호가 팀을 이끌 차례다. 자신감도 넘친다. 그는 "앞선 경기에서도 좋은 타구들이 몇 개 있었는데 결과로는 이어지지 않아 많이 아쉬웠다. 오늘 좀 괜찮아진 것 같아 내일 경기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국은 예선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대만의 마운드가 얼마나 강력한지 확인한 경기였다. 강백호를 필두로 타선이 대만 마운드를 공략하지 못하면 아시안게임 우승의 목표는 물거품이 된다.

이번 대회에서 강백호와 관련된 논란은 없었다. 그만큼 진지하다. 결승에 임하는 각오도 남다르다. "대만에 좋은 투수들이 많다. 그보다는 우리 선수들의 경기 감각이 많이 올라왔다고 생각해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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