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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자동차 생산관리부 직원 ' 日 투수에 고전한 韓 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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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선발투수 가요 슈이치로. 사진=황진환 기자일본 선발투수 가요 슈이치로. 사진=황진환 기자
일본의 오른손 투수 가요 슈이치로는 도요타 자동차 소속이다. 도요타 자동차는 매년 스포츠 실업 선수로 활동하는 직원을 소개하는 책자를 발간하는데 가요 슈이치로의 소속은 자동차 생산관리부로 기재돼 있다.

일본은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들을 파견하지 않는다. 일본프로야구 리그는 KBO 리그와 마찬가지로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기간에 정상적으로 진행된다.

한국은 만 25세 이하 선수들로 대표팀을 구성했고 와일드카드도 2명을 발탁했다. KBO 리그의 최정예 선수들이라고 볼 수는 없고 이정후, 구창모 등이 부상으로 빠졌지만 류중일 감독은 "리그 최고의 선수들"이라며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그러나 일본 사회인야구 투수의 힘에 고전을 면치 못했다.

일본의 선발투수 가요 슈이치로는 5일 오후 중국 항저우 인근 사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야구 슈퍼 라운드 한국과 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4피안타 3볼넷 8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일본 사회인야구는 수준이 굉장히 높다. 리그 내에서 실력이 출중한 선수는 프로에서도 통한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다. 일본이 아시안게임에 프로 선수를 파견하지 않더라도 만만치 않은 기량을 발휘해왔던 이유다. 가요 슈이치로는 사회인리그 최고 수준의 투수인 것으로 알려졌다.

가요 슈이치로는 시속 150km에 가까운 빠른 공을 꾸준히 던졌고 체인지업과 슬라이더, 커브를 섞어 던졌다.

한국은 1회말 첫 공격에서 기회를 잡았다. 가요 스이치로가 감을 잡지 못했는지 제구가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혜성이 볼넷으로 출루해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최지훈이 때린 강한 타구가 투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갔고 이 타구가 병살로 연결되면서 흐름이 끊겼다.

한국은 타순이 한 바퀴 돈 4회말에 첫 안타를 쳤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번트 안타로 상대 수비를 흔들자 윤동희가 깨끗한 중전 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한국은 기회를 못 살렸다. 노시환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윤동희는 2루 도루에 실패했다. 문보경이 번트를 대는 듯한 자세를 취했는데 대지 못했고 스타트를 끊은 윤동희는 2루에서 접전도 해보지 못하고 아웃됐다.

그래도 득점권 기회가 계속 됐지만 문보경이 때린 타구가 투수 글러브를 맞고 공중으로 튀었고 가요 스이치로가 공이 땅에 떨어지기 전에 잡아내면서 이닝이 끝났다.

5회말에는 강백호가 내야안타로 출루했지만 김주원의 미숙한 번트로 선행주자가 아웃되면서 다시 한 번 흐름이 끊겼다.

한국은 6회말 드디어 선취점을 뽑았다. 김혜성이 선두타자 2루타로 출루했고 계속된 1사 1,3루에서 4번타자 노시환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날려 길었던 0의 균형을 깼다.

이 타구를 마지막으로 가요 슈이치로는 등판을 마무리 했다.

한국이 만만치 않았던 일본 선발을 상대로 고전했지만 그래도 먼저 점수를 뽑을 수 있었던 이유는 박세웅의 눈부신 호투 덕분이다. 박세웅은 수많은 탈삼진을 솎아내며 경기 중반까지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잘 버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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