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韓 야구, 중국 잡고 결승으로…이번에는 대만 넘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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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백호. 사진=황진환 기자강백호. 사진=황진환 기자선제 투런포를 때린 김주원. 사진=황진환 기자선제 투런포를 때린 김주원. 사진=황진환 기자원태인. 사진=황진환 기자원태인. 사진=황진환 기자
한국 야구가 기사회생했다. 4회 연속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기 위한 마지막 관문에서 다시 대만을 만난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 야구 대표팀은 6일 오후 중국 항저우 인근 샤오싱의 야구-소프트볼 스포츠센터 제1구장에서 열린 제19회 항저우 아시안게임 야구 중국과 슈퍼 라운드 최종전에서 장단 16안타를 몰아치며 8-1로 승리했다.

무난한 승부였다. 선발 원태인이 6이닝 무실점 호투를 펼친 가운데 불펜투수들도 제 몫을 했고 김주원, 강백호가 대포를 가동하며 타선을 이끌었다. 강백호는 최지훈과 함께 나란히 3안타씩 기록했다.

대만전에서 흔들렸던 마무리 고우석은 마지막 이닝을 압도하며 결승을 위한 예열을 마쳤다. 이번 대회에서 오락가락 하는 스피드건에 시속 160km가 넘는 공이 여러 차례 찍혔다.

대만전 패배 이후 찾아온 모든 고비를 넘겼다. 이제 한국은 4회 연속 아시안게임 우승에 도전할 자격을 얻었다.

한국은 예선에서 대만에 0-4로 졌다. 이 때문에 상당한 압박감에 시달렸다. 슈퍼 라운드에 1패를 안고 올라갔다. 일본과 중국을 모두 이겨야만 결승 진출의 기회가 주어지는 상황이었는데 그 기회를 잡았다.

한국은 지난 5일 박세웅의 호투와 노시환의 2타점 활약에 힘입어 일본을 2-0으로 눌렀다. 이날 중국을 꺾으면서 슈퍼 라운드를 2승 1패로 마쳤다.

대만은 이날 오후 일본과 슈퍼 라운드 최종전을 치르지만 이미 2승을 확보했기 때문에 결승 진출이 확정됐다. 일본과 중국은 동메달 결정전에서 만난다.

이처럼 한국이 복잡한 상황을 겪게 된 이유는 딱 하나다. 대만에게 졌기 때문이다.

미국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마이너리그 더블A에서 뛰는 좌완 유망주 린위민은 한국 타선을 상대로 압도적인 호투를 펼쳤다. 린위민을 물론이고 이어 등판한 불펜 투수 2명도 빠른 공과 정교한 제구를 선보였다.

류중일 감독은 대만전 패배 후 "연구를 많이 했지만 그림으로 봤을 때보다 실제로 보니까 공이 굉장히 좋았다. 빠르고 변화도 많고 제구도 좋았다"고 평가한 바 있다.

이어 "대만이 예전과는 달라진 느낌이다. 투수는 강한 공을 던졌고 타자의 변화구 대응 능력이 발전했으며 수비 역시 탄탄해졌다"고 덧붙였다.

노시환도 "투수들의 공이 너무 좋았다. 전체적으로 공이 빨랐고 컨트롤도 좋았다. 실투도 많이 없었다"고 평가했다.

대만은 한국에 왼손타자가 많다는 점을 감안해 예선에 이어 결승에서도 좌완 선발을 기용할 가능성이 높다.

대만 로스터에 왼손 투수는 2명이다. 린위민 외에도 일본프로야구 라쿠텐 2군에서 뛰는 왕옌청이 있다. 왕옌청은 지난 1일 태국과 첫 경기에서 불펜투수로 2이닝을 소화한 바 있다.

지난 2일 한국전에 등판했던 린위민이 다시 등판할 가능성이 있는 가운데 결승전 마운드 운영의 밑그림은 이날 오후 열리는 일본전을 통해 어느 정도는 파악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은 대만전 패배 이후 각성했다. 사회인야구 선수들로 구성됐음에도 만만치 않은 전력을 자랑한 일본을 누르면서 자신감을 회복했다. 또 최지만, 박영현 등 필승 계투조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고 투수들의 컨디션을 파악했다는 점도 호재다.

중국전에서는 강백호가 국가대표 첫 홈런을 쏘아올렸다. 이전 경기까지 타율 0.143에 불과했던 강백호의 타격 감각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다. 결승을 앞둔 한국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결승전은 한국시간으로 7일 오후 7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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