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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EN:]서울국제공연예술제…"예술가의 질문이 변화 이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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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

10월 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대학로 공연장서 일대서 열려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예술경영지원센터 제공 제23회 서울국제공연예술제(SPAF·스파프)가 6일부터 29일까지 대학로 아르코·대학로예술극장 등 서울 일대 공연장에서 펼쳐진다. 스파프는 동시대 공연예술의 지형과 시대적 가치를 담아낸 축제다. 올해는 '경계 없는 질문들'을 주제로 연극, 무용, 다원예술 등을 아우르는 국내외 19개 작품을 선보인다.

최석규 '2023 스파프' 예술감독은 5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커다란 발견과 새로운 변화는 예술가들의 질문에서 시작한다"며 "여성, 성소수자, 장애인 등 그동안 잘 들리지 않았던 목소리의 서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기술의 시대에서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풀어내려 한다"고 말했다.

개막작은 '익스트림 바디'(프랑스 국립무용극장)다. 기존 무용 문법과 달리 서커스, 암벽 등반 등 스포츠적인 요소를 활용했다. 등장인물 중 무용수는 한 명도 없고 곡예사, 운동선수가 무대에서 몸과 대화한다.

라시드 우람단 안무가는 "우리는 스카이점프, 암벽 등반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나약하다는 자각이 이들이 육체에 집중하게 만들고 과감한 도전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동시대의 질문을 함께 고민하는 작품을 전진 배치했다.

연극연습 프로젝트 '연극연습3. 극작 연습-물고기로 죽기'(독립기획자 고주영)는 트랜스젠더 소설가 김비의 인생을 담아냈다. 3년 만에 재공연한다. '웰컴투유어코리아'(안은미 컴퍼니)는 동남아시아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극복하려는 목적으로 만들었고, 초연하는 '에너지_보이지 않는 언어'(기획자 김지연·연출가 전윤환)는 기후 위기를 예술의 언어로 이야기한다.

배우가 없는 무대에서 관객이 헤드폰을 통해 목소리와 물체의 움직임을 따라가는 형식의 '베케트의 방'(데드센터), 실시간 퍼포먼스와 증강현실(AR) 글래스를 통한 체험을 교차하는 '인.투'(거인아트랩) 등은 예술과 기술의 관계를 고민한다.

협력예술가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최 예술감독이 직접 인터뷰를 통해 선발한 예술가 5명이 2025년까지 스파프를 통해 신작을 발표한다. 올해는 동아시아의 정치적 지형과 식민지 역사를 들여다보는 '하마티아 3부작: 롤링 앤 롤링, 쿠쿠, 한국 연극의 역사'(구자하), SF 페미니즘 연극 '지상의 여자들'(전인철) 등을 보여준다.

전인철 연출은 "남성과 여성의 갈등뿐 아니라 여성과 여성 사이 계급 이야기, 인간과 자연의 긴장 문제 등을 다룬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폭력의 가해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말하는 작품"이라고 했다.

최 예술감독은 "협력 시스템을 통해 작품이 지속 가능하고 작품과 관객이 밀도 있게 만나길 바랐다"며 "스파프에 방문하는 해외축제 관계자들에게 협력예술가들의 작품이 적극적으로 소개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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