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스클래식 제공 한국의 제1세대 아이돌 피아니스트로 손꼽히는 김정원이 6년 만에 전국투어를 연다.
김정원은 오는 22일 광주(서빛마루 문화예술회관)을 시작으로 25일 서울(롯데콘서트홀), 28일 대구(수성아트피아 대극장), 29일 청주(에술의전당 대공연장), 30일 부산(해운대문화회관 해운홀)에서 공연한다.
김정원은 20대에 쇼팽 에튀드 전곡, 스케르초 전곡 앨범을 발매하며 '쇼팽 스페셜리스트'로 불렸다. 이후 의도적으로 쇼팽에서 한 걸음 벗어나 슈베르트 소나타 전곡 시리즈, 라흐마니노프 협주곡 5번 초연 등을 선보이며 음악적 깊이를 더해갔다.
20여 년이 흘러 다시 쇼팽을 연주하는 그는 "이국 땅에서 삶의 마지막 순간을 보내며 쇼팽은 지나간 시간을 아득한 그리움으로 회상했다. 아프고 외로웠지만 삶의 마지막 순간에도 그의 음악은 사랑이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번 공연은 김정원이 20대 시절 이후 좀처럼 선보이지 않았던 쇼팽의 생애 마지막 작품(1847~1849)을 선곡했다. 폴로네이즈 판타지와 환상곡 f단조, 녹턴, 마주르카, 왈츠, 바카롤 등으로 구성했다. 김정원은 "절절한 쇼팽이 아닌, 담담하게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이달 중 쇼팽 앨범도 발매한다.
한국 클래식계 최초로 팬클럽을 지녔던 김정원은 2021년 데뷔 20주년 기념투어를 마친 중견 연주자다. 빈 국립음대를 최연소로 수석입학, 만장일치로 최우수 졸업했고 파리고등국립음악원에서 최고연주자과정을 마쳤다. 2009년부터 2017년까지 서울 경희대학교 교수로 재직했다.
클래식 음악가로서 대중과의 소통에도 앞장서고 있다. 롯데콘서트홀과 아트센터인천에서 작곡가를 주제로 한 기획시리즈를 진행했고 CBS 라디오의 클래식 방송 '김정원의 아름다운 당신에게' DJ로 활약하고 있다.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팬텀싱어4' 심사위원으로도 활동했다. 2005년 쇼팽 에튀드 전곡 앨범을 시작으로 10여 장의 앨범을 발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