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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터뷰]'불트→첫 컴백' 박현호, '오해 풀고 싶다'고 한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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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지난 18일 새 싱글 '1,2,3 고!' 발매…웃으면 복이 온다는 긍정적인 메시지
임영웅·장민호·정동원 곡 만든 박성수가 만든 곡, 재즈 섞어
'불타는 트롯맨' 출연 후 첫 컴백, 스타잇으로 소속사 옮겨
여전히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출연 원해

CBS노컷뉴스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가수 박현호를 인터뷰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CBS노컷뉴스는 지난 2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가수 박현호를 인터뷰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MBN '불타는 트롯맨'에서 10위를 차지한 가수 박현호는 '불트' 출연이 인생의 터닝 포인트가 되었다고 말했다. 2023년은 그에게 남다른 해다. 본명인 박현호라는 이름으로 트로트를 시작한 후 '불트' 방송을 통해 더 많은 시청자에게 노래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새 소속사인 스타잇엔터테인먼트와 전속계약했고, 오랜만에 신곡도 냈다. 신곡 발매를 맞아 20개 넘는 매체와 만나 인터뷰했다는 그는 '뭐든 다할 수 있는 열정'을 강조했다. "시키는 걸 못 한 적은 없어요"라는 말에서 자신감이 묻어났다.

26일 오후, 서울 중구 정동의 한 카페에서 CBS노컷뉴스와 만난 박현호는 조금 지친 기색이었다. 지난주부터 계속해서 인터뷰했고, 주말에는 행사에 다녀왔으며, 월요일에는 '더 트롯쇼'에 출연해 신곡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렇게 많은 인터뷰를 하는 건 소속사의 뜻이냐는 짓궂은 질문에 박현호는 "네!"라며 "저는 시키면 합니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올해 4월 소속사를 스타잇엔터테인먼트로 옮긴 그는 "대표님이랑 성향이 잘 맞아서" 함께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신곡은 2021년 9월 발매한 '돈돈돈'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18일 나온 싱글 앨범 '1,2,3 고!'(1,2,3 go!)는 임영웅·장민호·정동원 등의 곡을 만든 유명 작곡가 멧돼지(박성수)가 프로듀싱하고 작사·작곡에 참여한 곡이다. '돈돈돈' 때 같이 작업한 적이 있는 박성수에게, 박현호가 먼저 연락했다고. 박현호는 "형님한테 좋은 노래 있으면 다 달라고 했다"라며, 6~7곡 중 '1,2,3 고!'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여러 곡 중 '1,2,3 고!'를 고른 이유는 무엇일까. 박현호는 "잘 만들면 (노래가) 잘될 거라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없었던 저만의 트로트 스타일을 잡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재즈랑 트로트를 접목시킨 건 처음이지 않나 싶다. 트로트 시장도 블루오션은 아니라고 생각해서 (저만의) 차별화(지점)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박현호는 약 2년 만에 신곡 '1,2,3 고!'를 지난 18일 발매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박현호는 약 2년 만에 신곡 '1,2,3 고!'를 지난 18일 발매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재즈 셔플 리듬에 트로트 장르를 결합한 '1,2,3 고!'를 두고, 박현호는 "흥겹고 긍정적인 가사가 담겨 있어서 친근하고 쉽게 들을 수 있다. 멜로디가 중독성 있다. 포기하지 않고 삼세번 원투쓰리로 달리고, 웃으면 복이 온다는 긍정적인 가사다"라고 전했다.

남성 아이돌 그룹 탑독(Top dog) 출신인 박현호는 '불트'에서 이른바 '댄스 트로트'를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정작 박현호는 아이돌 그룹을 준비할 때 춤을 처음 접했고, "춤과 거리가 있고, 저 스스로가 춤추는 걸 좋아하지 않는다"라고 털어놨다. 아이돌 그룹 출신이기에 뒤따르는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에너지 넘치는 모습, 춤을 추는 음악을 항상 보여드려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노래만 하는 경우보다 저는 두 배로 노력해야 했다. 무대에 대한 화려함도 생각해야 했고"라고 운을 뗀 박현호는 "그런데 '얘는 노래를 못하니까 춤을 춘다'라는 시선도 있어서 사실 속상한 점도 있었다. 제 진중한 음악성을 보여드리고 싶으면서도, (남들과) 차별화를 두고 싶어서 퍼포먼스를 보여드리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신곡 '1,2,3 고!'는 '불트'에서 노출한 박현호의 이미지와 연결되는 곡이다. 박현호는 "'불트'에 대한 이미지와 관련된 앨범을 빨리 내려고 했던 게 목표"라면서 "진짜 박현호가 잘할 수 있는 트로트 발라드나, 노래만 하는 진지한 모습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바랐다.

박현호는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노빠꾸탁재훈' '꼰대희'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박현호는 '나 혼자 산다' '전지적 참견 시점' '노빠꾸탁재훈' '꼰대희' 등 다양한 예능 프로그램에 나가고 싶다고 말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박현호는 "화려함보다는 진정성 있는 가수를 선호하시는 것 같다"라며 "'노래 못하는데 춤으로 때운다'라고 생각하는 게 제일 힘들었던 부분이지만 한편으로는 알아주시는 분들도 계셔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불트' 심사위원이었던 작곡가 윤일상과 가수 주현미의 말은 큰 힘이 됐다. 박현호는 "윤일상 작곡가님은 '눈을 감고 현호 노래 들어봐라. 노래 진짜 잘하는 친구다'라고 하셨고, 주현미 선생님은 '춤추면서 (무대) 하는 친구들 보면 눈물이 난다. 얼마나 노력하는지 알기 때문에'라고 하셨다"라며 "그 순간엔 '나 잘하고 있구나' 하고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이런 말을 들으려고 (가수를) 하는 거구나 싶더라"라고 돌아봤다.

요즘 들어서야 "그나마 활동하는 것 같다"라는 박현호는 아이돌 시절엔 "모든 방송을 다 시키는 대로 하니까 너무 갑갑했다. 성향상 저는 트로트 가수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엄청 소심하고 상처 잘 받는 스타일이고 회사에도 말을 잘 못했다"라는 그는 "힘든 시기 겪고 나서 싹 바뀌었다. 저 자신을 돌보고 돌아볼 수 있는 사람이 됐다"라며 "상처받아도 '내 직업이니까' '그게 나니까' 생각했는데 그건 제가 아니더라. 저를 아프게만 하더라"라고 부연했다.

"성향이 잘 맞아요. 아이돌 할 때는 선배님들께 붙임성 있게 해도 '버르장머리 없네'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는데, 요즘은 '싹싹하네'라고 하시니 성격이나 성향상 정체성을 찾은 느낌이라고 할까요. (…) 엄청 대(大) 스타가 되는 꿈도 많이 꿨어요.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고 싶어요."

남성 아이돌 그룹 탑독 출신인 박현호는 트로트 가수가 본인 성향상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남성 아이돌 그룹 탑독 출신인 박현호는 트로트 가수가 본인 성향상 더 잘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트로트 가수로 방향을 바꾸고 나서 힘들거나 아쉬운 건 "전혀 없었다"라고 잘라 말한 박현호. 성향에 잘 맞는다는 것 외에도 또 그렇게 생각한 이유가 있다. 그는 "발라드 할 때보다 트로트를 부를 때 제 목소리가 더 특색있게, 매력 있게 느껴진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트로트 가수로 성공하기'는 구체적으로 어떤 것일까. 박현호는 "저한테 성공은 제가 꿈꿔왔던 무대에 서고, 많은 대중분들이 제 이름 석 자와 얼굴을 매칭하는 거다. 제가 원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한두 번 나가는 거? 소박하다. 부귀영화를 누리고 싶다는 건 아니다"라고 답했다.

'불트'를 "최선을 다했던 프로그램"이자 "가수의 꿈을 다시 생기게 한 프로그램"이면서 "지금의 저를 만들어 주신 프로그램"이라고 언급한 박현호는, '불트' 출연 후 처음 하는 컴백인 만큼 어느 때보다 열정적으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나가고 싶은 곳을 물었더니, '노빠꾸탁재훈' '꼰대희' '전지적 참견 시점' '나 혼자 산다'라는 답이 돌아왔다. 박현호는 "마라 맛을 보여드리고 싶다. 또, 저를 쪼아(압박)주었으면 좋겠다. 저를 궁지에, 사지에 몰아넣어 줬으면 좋겠다"라고 부연해 웃음을 자아냈다.

가수 박현호.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가수 박현호. 스타잇엔터테인먼트 제공일상을 공개하는 관찰 예능은 자기 자신을 꽤 많이 노출해야 한다는 점에서 부담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자 박현호는 "저는 다 오픈할 수 있다"라며 "뭐든 오픈해 드리겠다. (관찰 예능을 보고) 저를 찾아오셔도 된다고 써 달라"라고 말했다. 1, 2년 안에 이루고 싶은 목표로도 "'나 혼자 산다'나 '전지적 참견 시점' 하나에는 나갔던 사람이지 않을까. 그만큼 인지도가 높아져 있었으면 좋겠다"라고 할 정도였다.

그러면서 "제가 최근에 부잣집 아들인 줄 알았다, 차가워 보이고 냉철하게 생겼다, 이런 얘기를 들었다. 저는 전혀 그런 스타일이 아니다. 그래서 오히려 오픈하고 싶다. 정말 저를 스크린(화면)으로만 보고 오해하는 분들이 있다. 예의 없어 보인다고. 경연만 했을 뿐인데…"라며 "관찰 예능을 통해서 저에 대한 오해를 풀고 싶고 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흥겨운 분위기의 '1,2,3 고!' 이후, 올해 안에 트로트 발라드를 내고 싶다는 박현호는 어서 빨리 팬들을 만나고 싶은 마음이다. 그는 "팬 콘서트를 하고 싶다. 제 팬분들을 위한 자리를 마련했으면 좋겠다. 팬분들은 화려한 무대를 보고 저를 좋아해 주셨지만, 한편으로는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하고 싶다"라며 "트로트 발라드 낸 다음에 팬 콘서트처럼 소규모 공연을 해볼 생각"이라고 알렸다.

"절 사랑해 주시는 팬분들, 진짜 너무 큰 힘이 되어 주셔서 감사드리고 힘을 주신 만큼 저도 보답해 드리려고 많이 노력하고 있어요. '나 혼자 산다' 게시판 가서 박현호 이름도 많이 써 주세요. (웃음) 가족과 함께 '1,2,3 고!' 들으면서 맛있는 거 많이 먹으면서 근심 걱정 없는 행복한 명절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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