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두 번째 미니앨범 '굿 앤 그레이트'를 발매한 샤이니 키. SM엔터테인먼트 제공'놀라운 토요일' '나 혼자 산다'를 포함해 다양한 프로그램과 콘텐츠에서 활약 중인 '만능열쇠' 키가 본업인 가수로 돌아왔다. 솔로로서는 두 번째 미니앨범인 '굿 앤 그레이트'(Good & Great)를 지난 11일 발매하고 한창 활동 중이다.
새 앨범 타이틀곡은 앨범명과 같은 '굿 앤 그레이트'다. '나는 좋아 난 멋져/하루 종일 열댓 번을/되새기는 주문/OK 잘하고 있어/난 이겨내고 있어'라는 가사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 세상의 모든 '일하는 사람'(Worker)을 위한 찬가다.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멜로디와 키의 개성 있는 보컬이 잘 어우러진, 리드미컬한 피아노 반주가 중심이 되는 팝 댄스곡이다.
이번 앨범에는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질 수 없는 고통스러운 마음을 노래한 펑키한 복고 팝 '캔트 세이 굿바이'(Can't Say Goodbye), 사랑에 빠지는 본능적인 모습을 감각적인 표현으로 풀어낸 가사와 다이내믹한 보컬 멜로디로 듣는 재미를 끌어올린 업템포 하우스 팝 '인톡시케이팅'(Intoxicating)이 실렸다.
여기에 상대에 대한 기억을 애써 지워가는 상황을 독한 술을 마시는 것에 비유한 팝 댄스곡 '리브 위드아웃 유'(Live Without You), 시니컬한 분위기의 보컬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쿨한 매력을 담아낸 가사가 인상적인 일렉트로 댄스곡 '쿨애즈'(CoolAs)도 수록됐다. 거울에 비치는 본인 모습을 보며 느끼는 여러 감정을 담담한 보컬로 풀어낸 알앤비 장르의 '미러, 미러'(Mirror, Mirror)까지 총 6곡이 수록됐다.
CBS노컷뉴스는 샤이니 키의 미니 2집 '굿 앤 그레이트' 앨범 중 '음악'과 관련한 이야기를 박미란 책임(A&R)에게 들어 보았다. 이번 인터뷰는 서면으로 이루어졌다.
키의 새 미니앨범 '굿 앤 그레이트'에는 총 6곡이 실렸다. 샤이니 공식 페이스북1. 샤이니 스태프 인스타그램에 키씨가 'A&R♡ 곡을 캡시다!!♡'라고 사인한 사진이 올라온 게 화제가 된 적이 있습니다. 이번 '굿 앤 그레이트' 앨범 수록곡을 선별하는 과정에서 A&R 부서와 당사자인 키씨가 가장 신경 쓴 부분이 어떤 것인지 궁금합니다.박미란 책임 : 지난 앨범의 타이틀 곡들과 차별점을 가져야 한다는 점이 저희(A&R)와 아티스트의 공통적인 니즈여서 서로 같은 방향으로 나아갔습니다. 준비하는 앨범에 맞춰서 따로 곡을 수급하는 시기가 있는 건 아니고, 아티스트에게 어울릴 만한 좋은 곡은 늘 A&R의 보물 상자에 잘 담아두고 수시로 모니터하면서 결정하는 편이라, 오래 아껴둔 곡들을 언제, 어떻게 효율적으로 선보이는지가 중요했던 것 같습니다.
키씨가 '배드 러브'-'가솔린'-'킬러'의 레트로 트릴로지 이후, 레트로 음악을 하지 않을 거라고 생각하신 분들도 계셨을 것 같은데, 키씨의 음악적 색깔을 앨범 안에 녹여낼 수 있는 곡들과 장르적으로 친숙하지만 새로운 스타일의 곡(예를 들면 '쿨애즈')을 동시에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앨범 전체를 들었을 때 자연스러운 흐름으로 긴 호흡을 유지할 수 있도록 트랙 리스트도 많이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2. 댄스 챌린지를 통해 일부 공개된 '굿 앤 그레이트' 음원을 보면 최근 발표한 '배드 러브' '가솔린 '킬러'와는 사뭇 다른 경쾌하고 분위기이고,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가 담긴 가사가 인상적이었습니다. 어떻게 타이틀로 선정하게 됐나요?박미란 책임 : 1번 질문의 답변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레트로 트릴로지 이후에 K팝을 듣는 많은 리스너분들이 키 하면 떠올리는 음악 스타일과 이미지가 어느 정도 비슷한 느낌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었어요. 한 번 더 기존의 방향으로 스타일을 견고히 다질지, 아니면 새로운 시도를 할지 고민이었는데, 이번에는 음악적으로 쉽고 일상적으로 공감할 수 있는 방향을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키의 '굿 앤 그레이트' 콘셉트 사진. SM엔터테인먼트 제공3. 이번 앨범에서 키씨의 역량이 가장 잘 표현된 곡은 무엇일까요?박미란 책임 : 키씨가 발매한 앨범이 하나하나 늘어날 때마다 보컬의 역량이나 표현의 방식처럼 작업을 할수록 더 시도해 보고 싶은 부분들이 많아집니다. 또 소화할 수 있는 부분들이 점점 늘어나는 아티스트라서 작업을 할 때마다 너무 재미있게 하고 있는데요. 이번 앨범에서 키씨의 역량이 가장 잘 표현된 곡은 '인톡시케이팅'이라고 생각합니다. 키씨의 가창을 악기처럼 사용하고자 해서 곡의 구성에 맞춰 다양한 소리의 운용이 필요했는데, 너무 잘 소화해 줬습니다.
4. '이매진'(Imagine) '헬륨'(Helium) '어나더 라이프'(Another Life)에 이어 이번에는 '쿨애즈'가 실렸는데, 영어 곡을 꾸준히 수록하는 이유가 있을까요?박미란 책임 : 영어 곡이 들어가는 것이 키 앨범의 시그니처처럼 되었는데요. A&R의 입장에서는 무조건 영어 곡을 한다기보다 곡을 표현하는 방법에서 선택지를 하나 더 가져가 보자는 느낌이 더 강합니다. 음악에는 장벽이 없지만 언어가 가지는 어쩔 수 없는 한계를 느끼는 부분도 있는 것 같아요. 글로벌 팬분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앨범마다 수록하게 된 것 같기도 하고요!
5. 공통 질문으로 A&R 부서에서 이번 키씨 앨범 작업할 때 가장 '굿 앤 그레이트'했던 순간이 언제였는지 묻고 싶습니다.박미란 책임 : 여러 순간이 있겠지만, 곡 선정 의견에 있어서 아티스트와 합이 잘 맞았을 때인 것 같습니다. 또 모든 녹음과 후반 작업이 끝나고 최종 마스터링을 진행했을 때도 기억에 남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