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첫 무실점' 부활 알린 켈리, 약점인 체인지업도 다시 장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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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켈리. 연합뉴스LG 켈리. 연합뉴스올 시즌 유독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LG의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33)가 시즌 첫 무실점 호투로 부활의 날개짓을 펼쳤다.
 
켈리는 2019년 LG에 입단해 지난 4시즌 간 부동의 에이스로 활약했다. 매 시즌 두 자릿수 승수를 책임지며 LG의 마운드를 든든하게 지켰다. 
 
하지만 5번째 시즌을 맞이한 올해는 다소 주춤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4경기에 등판해 8승 7패 평균자책점 4.39로 부진한 성적을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4일 롯데전을 치르기 전 23차례 선발 등판에서 단 한 차례도 무실점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고전했다. 팀 타율 1위(2할8푼4리)로 막강한 타선에 힘입어 승리를 챙긴 경우는 많았지만 켈리가 보여준 활약은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켈리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시즌 첫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6이닝 3피안타 5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 팀의 3 대 1 승리를 이끌었다.
 
지난 10경기에서 1승 4패 평균자책점 4.45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지만, 이날 무실점 역투로 최근 부진을 말끔히 털어냈다. 켈리는 경기 후 "나갈 때마다 팀이 승리하는 데 목표를 잡고 나간다"면서 "오늘은 팀이 이길 수 있어서 만족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켈리 역투. 연합뉴스켈리 역투. 연합뉴스4회말 3점을 터뜨린 타선의 활약에 힘입어 어깨가 가벼워졌다. 오스틴 딘이 적시 2루타를 친 뒤 문성주가 2타점 적시타를 뽑아냈다. 켈리는 "야수들이 점수를 뽑아준 것이 경기를 편하게 할 수 있었다"면서 "팀 승리에 기여하고 싶었는데, 도움이 돼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경기 전 LG 염경엽 감독은 최근 켈리의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았다. 그는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빼고 던져서는 안 된다"면서 "체인지업의 효과를 올려야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의 말을 새겨들은 켈리는 체인지업 8개를 던져 상대 타자의 범타를 2차례 유도했다. 2회 고승민을 뜬공 처리했고, 6회 김민석의 땅볼을 이끌었다. 
 
켈리는 이번 기회를 통해 체인지업을 던지는 데 자신감을 되찾았다. 그는 "체인지업을 자신감 있게 원하는 카운트에 던진 것이 주요했다"면서 "공격적으로 타자와 승부한 것도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염 감독도 켈리의 활약에 박수를 보냈다. 그는 "선발 싸움에서 켈리가 버텨주며 제 역할을 충분히 잘 해준 덕분에 승리의 발판을 만들었다"고 칭찬했다. 
 
LG는 이날 승리로 65승 2무 38패 승률 6할3푼1리를 기록, 1위를 굳건히 했다. 같은 날 KIA에 3 대 7로 패한 2위 kt와 격차를 7.5경기로 벌렸다. 켈리는 "팀이 굉장히 잘하고 있는데, 나갈 때마다 팀이 이기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이를 악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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