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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선수라면 강하게 말할 수 있지만…" 염갈량, 外人 투수 부진에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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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시 켈리. 연합뉴스케이시 켈리. 연합뉴스프로야구 LG 염경엽 감독이 최근 부진에 빠진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에게 진심어린 조언을 남겼다.

켈리는 지난 시즌 아담 플럿코와 함께 LG의 외국인 원투 펀치로서 제 역할을 해냈다. 27경기에 나서 16승 4패 평균자책점 2.54로 활약, 플럿코(15승)과 31승을 합작했다.

하지만 올 시즌에는 23경기에 등판해 7승 7패 평균자책점 4.59으로 부진하다. 최근 10경기에서는 1승 4패 평균자책점 4.45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올 시즌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3할7푼7리로 급격하게 증가한 것이 부진의 원인으로 꼽힌다. 이에 켈리는 체인지업의 비중을 낮췄지만, 염 감독은 체인지업을 과감하게 던질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3 신한은행 SOL KBO 리그 롯데와 홈 경기 전 인터뷰에서 "본인의 야구인 만큼 강요는 하지 않았지만, 부탁은 했다"면서 "미팅 때 체인지업에 대해 한번 생각을 해봐야겠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체인지업 피안타율이 높아지고 있지만 빼고 던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계속해서 염 감독은 "체인지업의 가치가 떨어지면 다른 구종들의 효과도 같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면서 "체인지업의 효과를 올려야 지금의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체인지업의 구종 가치가 떨어져 최근 부진에 빠졌다고 내다본 것.

이에 염감독은 켈리에게 숙제를 줬다. 그는 "슬라이더를 열심히 훈련하는 것도 좋지만, 체인지업을 중요하게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면서 "국내 선수라면 강하게 말할 수도 있겠지만, 외국인 선수라 쉽지 않다.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전했다.

역투하는 켈리. 연합뉴스역투하는 켈리. 연합뉴스LG는 이날 켈리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지난달 28일 두산전 이후 3경기째 승리가 없는 켈리는 이날 롯데전을 통해 반등을 노린다.

앞서 LG는 22~23일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돼 휴식을 취했다. 염 감독은 "경기를 계속 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만, (박)동원이와 (오)지환이가 컨디션이 안 좋을 때 휴식을 취할 수 있어서 좋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23일 기준 LG는 64승 2무 38패 승률 6할2푼7리를 기록, 2위 kt에 6.5경기 차로 앞선 단독 1위를 달리고 있다. 염 감독은 올 시즌 우승을 위해 88승을 채워야 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염 감독은 "88승을 하면 (우승) 확률이 확실히 높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승수를 얼마나 목표로 잡고 어떻게 달려가느냐가 중요하다 고 강조했다. 이어 "부담 없이 우리가 해야할 목표만 생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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