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부산시당이 14일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부산엑스포 관련 발언을 규탄했다. 박중석 기자국민의힘 부산시당이 김한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잼버리 사태로 인해 부산엑스포 유치가 사실상 물건너 갔다'는 발언을 규탄하며, 김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14일 오후 부산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엑스포 관련 발언과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 등을 규탄했다.
전봉민 시당위원장을 비롯해 지역구 국회의원과 부산시의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들은 "'부산엑스포와 산업은행 이전 등의 부산 현안에 대해 반대를 이어가고 있는 민주당에 강력한 경고를 전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운을 뗐다.
국민의힘 시당은 "지난 9일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의 '부산엑스포 유치는 사실상 물 건너갔다'는 망언에 대해 국민의힘은 민주당에 수 차례에 걸쳐 사죄와 원내대변인 해임 등의 책임 있는 조치를 요구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사죄와 해임 대신 '부산 자극이라는 지역주의 부활이냐'는 막말을 쏟아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 부산엑스포특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민주당 부산 의원조차 아무런 말이 없는 것을 보면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바라지 않는 것이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의 정치적 속내가 아닌가 의심스럽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시당은 기자회견에서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한 민주당의 태도를 비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은 사실상 행정절차가 마무리된 '산업은행 부산 이전'에 대해서도 수도권 이기주의에 빠져 관련법 개정을 막아서면서 국가균형발전을 염원하는 부산시민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부산엑스포 망언'과 '산업은행 부산 이전 반대'에 대해 이재명 대표가 직접 책임있는 사죄와 답변을 할 때까지 국민의힘 부산시당은 부산시민과 행동에 나설 것임을 선언한다"며 "만일, 이에 대해 답하지 않는다면 민주당은 부산에서 떠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국민의힘 부산 국회의원들은 이 자리에서 '부산엑스포' 관련 발언을 한 김한규 민주당 원내대변인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해 국회 차원의 징계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와 함께 이번 달 중 KDB산업은행 부산 이전을 촉구하는 '부산시민 등 100만명 서명운동'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