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로 돈 쉽게 벌었지?"…伊, 은행에 횡재세 40% 부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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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정부 은행 횡재세 40% 부과 발표
"횡재세, 이익 재분배 사회 경제적으로 정당"
발표 직후 이탈리아와 유럽 은행 주가 급락
이탈리아 정부, 시장 달래기…상한선 부여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7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에서 은행에 대한 횡재세 부과는 "사회적 형평성의 조치"라고 밝혔다. 사진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7일(현지시간) 오후 기자회견에서 은행에 대한 횡재세 부과는 "사회적 형평성의 조치"라고 밝혔다. 사진은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가 지난 4월 기자회견에서 발언하는 모습. 연합뉴스
이탈리아 정부가 고금리에 힘입어 기록적인 흑자를 거둔 은행들에게 일회성으로 40%의 횡재세를 부과하기로 결정했다.
 
8일(현지시간) BBC에 따르면, 조르자 멜로니 총리가 이끄는 이탈리아 정부는 금리 상승에 따른 은행들의 순이자 수익에 40%의 일회성 세금을 부과하기로 했다.
 
이는 공식 금리 인상으로 은행들이 기록적인 수익을 올린 데 따른 것으로 앞으로 60일 안에 관련 법령이 의회를 통과하면 시행된다.
 
마테오 살비니 부총리는 "우리는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않고 수십 억 유로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 산업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서 "이익의 일부를 재분배하는 것은 경제, 사회적으로 정당하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정부는 은행 횡재세 부과로 20억 유로(약 2조 8800억원)의 세수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했다. 걷힌 세금은 고금리에 고통 받는 가구와 기업을 돕는 재원으로 사용할 계획이다.
 
은행권은 정부의 갑작스런 결정이 금융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우려했다. 실제 정부의 깜짝 발표에 이탈리아 주요 은행의 주가가 5.9~10.8% 급락하는 등 금융시장이 요동쳤다.
 
이탈리아 뿐 아니라 독일 코메르츠방크, 도이체방크, 프랑스의 BNP파리바 등 유럽 주요 은행들의 주가도 하락했다.
 
그러자 이탈리아 재무부는 다시 성명을 통해 횡재세 부과 규모가 은행 총자산의 0.1%를 넘지 않을 것이라며 시장 달래기에 나섰다.
 
한편, 이탈리아에 앞서 헝가리와 스페인이 은행에 횡재세를 부과했고 리투아니아도 국방비 조달을 위해 은행에 대한 횡재세 부과를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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