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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신고, 가피 분리 미온…새만금 잼버리는 치외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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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송승민 기자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야영지. 송승민 기자
경찰이 전북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 잼버리에서 여자 샤워실을 들어간 50대 태국인을 수사하고 있는 가운데 경찰은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여부에 대해 파악조차 못했다.
 
전북경찰청은 6일 오전 새만금 브리핑에서 "새만금 잼버리 야영장에서 여성 샤워실을 들어간 50대 태국인 A씨를 조사했으나 성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건조물 침입 등 혐의 적용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자리에서 "성범죄에 대한 조치가 미흡했다"며 퇴영한 한 스카우트 지도자는 세계 스카우트 연맹과 정부, 경찰에 "말도 안 되는 소리다"며 격렬하게 항의했다.
 
이 와중에 경찰은 "가피 분리가 이뤄졌냐"는 질문에 "모른다. 우리는 영내에서 분리됐는지 알 수 없다"고 답했다. 또 "어떤 피해자 보호조치가 있었냐"는 물음에도 답하지 못했다.
 
우리나라 영토에서 진행되는 국제 행사에 공권력을 갖고 있는 경찰이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면 당연히 이행해야할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 조치에 대해 파악조차 못했던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 피해자 분리를 세계 스카우트 연맹과 조직위에 통보하진 않았다"면서도 "가피해자를 분리해 조사했다"고 밝혔다.

한편, 새만금 세계잼버리 영지에서 청소년 활동을 지원한 A씨는 CBS노컷뉴스에 "복수의 스카우트 대원이 샤워장이나 화장실에서 '도촬'을 당하는 등의 성범죄가 발생했다"고 전해왔다. A씨는 "여기(잼버리 영지) 샤워장이나 화장실이 외부에서 노출이 쉬운 개방형에 가깝다"며 "일부 여자 스카우트 대원들이 '도촬을 당했다'며 심한 스트레스를 호소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서 나오는 간곡한 목소리에도 잼버리 조직위와 세계 스카우트 연맹은 "세계스카우트 청소년과 자원봉사를 보호하기 위해 Safe From Harm 팀을 구성해 가동하고 있으며 신속하고 정확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정신적, 심리적 위협과 불안을 느끼는 참가자를 위해 24시간 체제로 전 세계 잼버리 참가자를 위해 가동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도된 성범죄 사건과 관련해 사실과는 달리 구체적으로 수사한 결과 해당 피해자의 진술에 의거하면 성추행 사실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퇴영한 전북연맹 비마이프렌드 소속 스카우트 관계자는 잼버리 프레스센터를 찾아 기자들에게 "지난 2일 성범죄가 발생했으나 (조직위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며 "80여 명의 대원과 함께 퇴소한다"고 밝혔다.
 
이어 "경찰에 신고했으나 며칠이 지나도 아무런 조치가 없었고 피해자 보호와 분리 조치도 없었다"며 "대원들은 '무서워서 영지에 못 있겠다'말하고 여성 지도자도 충격이 큰 상태"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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