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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온열질환, 50~70대·논밭·비닐하우스 집중…7월에만 76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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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영주 기자류영주 기자
역대급 폭염에 충남에서 온열질환자가 연일 속출하고 있다.

농촌지역 특성상 50~70대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논밭이나 비닐하우스 등에서 두드러졌다.

1일 충남도에 따르면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는 지난달 31일까지 총 86명으로 나타났다. 5월 20일 홍성에서 첫 환자가 나온 이후 7월에만 76명이 대거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한 날은 지난달 21일 12명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부여 14명, 서산 11명, 당진·예산 각 9명, 아산·홍성 각 8명 등의 순이었다.

남성이 64명으로 여성의 3배에 가까웠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 19명, 50대 19명, 60대 15명, 20대 14명 등으로 나타났다.

장소를 살펴보면 실내외 작업장과 논밭, 길가, 산, 비닐하우스 등에서 주로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집에 머물다 온열질환을 얻은 사례도 있었다.

증상은 열탈진 43명, 열사병 25명, 열경련 9명, 열실신 5명, 기타 4명 등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0일 오후 7시쯤 서천군 서천읍 한 산에서는 벌초하던 60대가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검안 결과 사망 추정 시점은 이날 정오쯤으로, 열사병에 의한 사망이라는 진단이 나왔다. 주소지가 전북인 탓에 충남 도내 사망자로 집계되지는 않았다.

하루 전날인 29일 오후 1시쯤에는 서천군 비인면에서 밭일을 하던 90대가 쓰러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발견 당시 체온은 41도로 나타났다. 지난달 1일 부여에서도 밭일을 하던 70대 남성이 숨졌다.

도는 시군과 합동으로 비상근무 체계를 유지 중이다. 취약계층 건강 관리와 취약지 순찰, 무더위 쉼터 점검·방역, 쿨링포그 운영, 대국민 행동 요령 홍보 등을 하고 있다.

살수차 가동과 논밭 예찰, 양산 대여소 운영, 스마트 그늘막 작동 점검, 폭염 행동 요령 마을방송 및 문자 발송 등도 병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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