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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보금자리에서 '으르렁'…'갈비뼈 사자' 근황 공개[이슈시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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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바람이'가 사육사에게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 청주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사자 '바람이'가 사육사에게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 청주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열악한 환경 속에서 학대 의심을 받은 사자가 청주동물원으로 입양되고 2주일만에 근황이 공개됐다.

지난 19일 청주동물원은 공식 인스타그램에 숫 사자 '바람이'의 소식을 전했다. '바람이'는 지난 5일 기존 부경동물원에서 청주동물원으로 입양됐다.

부경동물원에 있을 당시의 사자 '바람이'의 모습. 연합뉴스 부경동물원에 있을 당시의 사자 '바람이'의 모습. 연합뉴스 
입양 당시 앙상한 갈비뼈가 도드라지게 보일정도로 야윈 바람이는 가로 14m, 세로 6m로 겨우 25평 정도의 시멘트 우리에서 지냈고 이를 접한 사람들의 구해달라는 여론이 거세지자 부경동물원 측은 좋은 환경에서 마지막 생을 살도록 해주겠다며 입양 수락 결정을 했다.

청주동물원은 "더운 날씨로 식욕이 줄어들기 마련인데 바람이는 4kg의 소고기와 닭고기를 한자리에서 다 먹는다"며 바람이의 왕성한 식욕에 감탄했다. 동물원측은 해당 상황을 영상으로 공유하기도 했다.

지난 5일 청주동물원으로 입양된 사자 '바람이'가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 청주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지난 5일 청주동물원으로 입양된 사자 '바람이'가 먹이를 받아먹는 모습. 청주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담당 동물복지사가 먹이를 던저주자 바람이는 꼬리를 흔들며 먹이를 받아 먹으면서 으르렁 거리기도 했다. 앙상한 갈비뼈를 보였던 모습은 살이 올라 많이 건강해진 모습으로 변했다.

하지만 안심하기에는 이르다. 열악한 환경에서 장기간 지냈고 나이가 많은 이유로 지병 등 건강문제를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동물원은 "2004년생으로 신체 기능이 떨어지는 노령"이라며 "말못하는 바람이의 내재된 질병과 고통을 줄여주기 위해 정기검진을 앞두고 있다"고 전했다. 사자나이 20살은 인간으로 치면 100세에 가까운 초고령이다.

이어 "검진을 위해선 마취 안정성이 확보돼야 하고 이를 위한 혈액 검사가 선행돼야 한다"며 "자발적인 혈액채취를 위한 메디컬트레이닝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기존에 머물던)먹보와 도도는 바람이에게 눈을 떼지 못하고 있다"며 "가을이 와서 서로의 체온이 싫지 않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청주동물원 격리방사장 모습. 청주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청주동물원 격리방사장 모습. 청주동물원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바람이가 입양되고 이틀뒤인 지난 7일 청주동물원은 바람이의 거주환경에 대한 설명을 전하기도 했다.

바람이는 내실과 딸린 간이 방사장을 오가고 있으며 흙바닥 위로 하늘이 보이는 격리방사장에서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또한 숲으로 둘러쌓인 사자들의 공간에 새소리가 가득하다고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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