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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에 '애매한' 가입 약속…젤렌스키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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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우크라에 가입 간소화 약속
구체적 일정과 조건 제시는 없어
젤렌스키 "터무니 없다" 실망감
동맹국들, 우크라에 추가 무기 지원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공항을 나오자 곳곳에 "우크라이나는 지금 나토에 가입할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0일(현지시간) 빌뉴스 공항을 나오자 곳곳에 "우크라이나는 지금 나토에 가입할 자격이 있습니다"라는 입간판이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향후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을 약속했지만 구체적인 일정을 제시하지 못했다. 모호한 약속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실망감을 드러내며 반발했다.
 
11일 (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에 따르면, 나토는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정상회의 첫날 일정을 마친 뒤 공동성명을 내고 "향후 우크라이나가 나토 회원국이 될 것이라는 약속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나토는 또 "우크라이나는 이미 '회원국 자격 행동 계획(MAP)'을 넘어섰다"면서 "동맹국이 동의하고 조건이 충족될 때 우크라이나에 나토 가입을 제안할 것"이라고 했다. 
 
MAP는 나토 가입을 희망하는 국가에 정치, 경제, 군사적 목표치를 제시하고 이를 충족했는지 평가하는 절차인데 우크라이나에 대해서 이를 면제하기로 한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절차를 간소화했다"면서 "우크라이나가 회원국이 되기 위한 절차가 2단계에서 1단계로 줄어드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말하자면, 패스트트랙 절차를 밟겠다는 취지다.
 
그러나 이번 성명에는 우크라이나가 기대했던 나토 가입을 위한 구체적이고 명확한 일정과 조건이 담기지 않았다. 전쟁이 끝나면 바로 가입할 수 있는지에 대한 답을 달라는 우크라이나의 요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이다. 우크라이나로서는 막연할 뿐이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반발했다. 그는 "(나토 가입) 시간표가 정해지지 않는 것은 전례 없고 터무니 없다"며 "불확실성은 나약함"이라고 실망감을 나타냈다.
 
외신들은 내부적으로 미국과 독일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가입 확약에 반대했고 리투아니아를 포함한 발트3국과 폴란드 등이 확실한 약속을 요구하며 대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나토 내부의 분열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우크라이나는 나토 가입에 확약을 받지는 못했지만 동맹국들의 새로운 무기 지원 약속은 얻어냈다. 프랑스는 우크라이나에 장거리 미사일을 지원했고 독일은 패트리엇 미사일 시스템과 장갑차, 탱크 등 7억유로 (약 1조원) 규모의 추가 무기 지원을 약속했다.
 
덴마크와 네덜란드 등 11개국은 우크라이나 조종사들에게 F-16 전투기 조종 훈련을 시행할 동맹을 결성하고 루마니아에 조종 훈련학교를 세우기로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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