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북지방통계청 제공대구지역의 저출산 문제가 전국에서도 유독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혼인율은 특·광역시 중 최하위고 합계 출산율은 30% 이상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동북지방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1년 대구 신혼부부 현황 및 변화 분석'을 보면 지난 2021년 대구에서 탄생한 신혼부부는 4만 5094쌍이다.
2016년에 비해 26.5% 감소했는데 전국 평균(-23.3%)보다 감소 폭이 3.2%p 더 컸다.
15세 이상 인구 1천명 당 혼인 건수는 남편 7.1건, 아내 7건으로 특광역시 중 꼴찌였고, 전체 시도 중에서는 세 번째로 낮았다.
혼인율이 떨어지다 보니 출생아 수도 덩달아 줄고 있다.
2021년 대구 출생아 수는 1만 661명으로 5년 전에 비해 41.7% 급감했다.
이 기간 전국 감소율인 35.9%보다 감소세가 더 가팔랐다.
2021년 대구의 합계 출산율은 0.785명으로 전국 평균인 0.808명을 밑돌았다.
5년 전엔 합계 출산율이 전국 평균을 웃돌았던 점을 고려하면 지역 신혼부부의 출산 기피 현상이 뚜렷하게 드러났다.
혼인 5년차에도 자녀가 없는 부부는 18.9%로 5쌍 중 1쌍 꼴이었다.
2021년 대구 전체(초‧재혼) 신혼부부의 소득 중앙값은 4809만 원으로 2016년(3634만 원)보다 1175만원 늘었지만 전국(5236만 원)보다는 427만원 적었다.
같은 기간 대구 초혼 신혼부부 중 맞벌이는 51.7%로 2016년 40.9%보다 10.8%p 증가했으나 전국(54.9%)에 비해서는 3.2%p 낮았다.
동북지방통계청은 "아내 연령이 35세 이상이면서 경제활동을 하고 주택을 소유하지 않은 경우에 평균 자녀 수가 가장 적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