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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기내 난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번엔 10대가 고도 3만 피트(9144m)에서 강제로 출입문을 열려고 했는데요. 앞서 지상 213m 상공에서 아시아나항공편 비상구 출입문이 개방된 사고를 떠올리게 해 승객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기내 난동은 과거에도 끊임없이 있었습니다. 그 종류만 해도 다양합니다. 어떤 일이 있었는지 주요 사건 보도 중심으로 정리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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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1시 35분쯤 미국 LA발 태국 항공편 기내에서 승객 위모씨가 술에 취해 다른 승객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를 피하기 위해 승객 50여 명이 순간 기내 앞쪽으로 몰리는 바람에 항공기가 추락할 뻔한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승무원은 해외여행이 일반화되면서 비행기 안에서 술을 마시고 추태를 부리는 한국인이 늘어나고 있다며 여행객들의 자숙을 당부했다. 같은해 7월에도 만취 상태인 30대가 20대 승객을 폭행하는 등 1시간 동안 난동을 부리기도 했다. 뉴스라이브러리 경향신문 캡처
새벽 2시 25분(한국시간) 인천발 아시아나항공편 기내에서 재미교포 김모씨가 자신의 좌석이 화장실 옆이라는 이유 등으로 조종실 문을 발로 차고, 항공기를 폭파시키겠다는 협박을 하는 등 행패를 부렸다. 미국 LA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는 탑승교 대신 별도 주기장에 세워졌고, 김씨는 결국 출동한 미 연방수사국(FBI)과 연방항공청(FAA)에 연행, 구속됐다. 미 법원은 2003년 1월 6일 김씨에게 1만 달러의 벌금과 보호관찰 3년 형을 선고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인천발 대한항공편 기내에서 국내 한 대기업 부장 소모씨가 옆 좌석 승객들에게 물을 뿌려대고 승무원의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등 기내 난동을 부렸다. 급기야 화장실에 비치된 면도날로 자해하겠다고 위협하거나 옷을 벗고 소변까지 보는 등 추태를 부렸다. 소씨는 결국 영국 경찰에 인계됐다. 앞서 7월에는 한 대학 교수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발 A항공편 기내에서 술에 취해 난동을 부리고 조종석 진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입건되는 망신을 당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태광실업㈜ 박연차 회장이 술에 취한 상태로 국내선 대한항공편에 탄 뒤 소란을 피워 비행기 이륙이 1시간 가량 지연됐다. 좌석 등받이를 세워달라는 승무원의 요구에 수차례 폭언을 퍼부은 박 회장은 결국 항공사 직원들에 의해 끌려 나갔다. 박 회장 측은 이틀 뒤 "사회적 책임을 가지고 있는 기업인으로서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데 대해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고 사과문을 올렸다. 박 회장은 2008년 5월 술에 취해 기내에서 난동을 피운 혐의로 징역 6월에 집형유예 2년,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포스코에너지 상무 B씨가 인천공항발 대한항공편 기내 안에서 비즈니스석 서비스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추태를 부렸다. B씨는 기내식으로 제공된 밥과 라면이 다 익지 않았다며 수차례 다시 준비해 오라고 요구하다, 끝내 들고 있던 잡지로 승무원의 얼굴을 폭행했다. 그는 FBI 요원의 요청에 따라 현지에 입국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되돌아왔다. 논란이 일자 회사는 B씨를 해고했다. 앞서 지난 2월 박모씨가 세부발 부산행 항공기 내에서 비행기에서 내리겠다며 화장실 문을 머리로 들이받는 등 난동을 부렸다. 이상한 행동을 수상히 여긴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박씨의 소변검사 샘플을 보내 분석을 의뢰했고, 박씨에게서 마약 양성반응이 나왔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국회 입법조사처는 정책보고서를 통해 항공안전법에 '승객은 기장 등의 정당한 직무상 지시에 따라야 한다'고 규정하지만, 이와 관련한 처벌 조항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승무원에게 악의적으로 업무를 방해하는 등 기내에서 난동을 피워도, 항공기의 안전을 위협하거나 폭행에 이르지 않으면 실질적으로 처벌하는데 어려움이 있다는 내용이다. 또 미국 외에 영국과 독일, 캐나다의 사례도 소개하면서 "현재 한국의 처벌 강도는 다른 나라에 비해 낮다"고 분석했다. 박종민 기자
0시 50분(현지시간) 미국 뉴욕발 대한항공 항공기가 활주로로 가던 중 돌연 탑승구로 돌아가 다시 출발해 논란이 됐다. 당시 1등석에 타고 있던 조현아 부사장이 견과류를 봉지 째 가져다 준 승무원의 서비스를 지적했고, 결국 기내 서비스를 책임지는 사무장을 내리게 한 뒤 출발했다. 이를 두고 항공법에는 기장이 항공기의 승무원을 지휘·감독하도록 돼 있는데, 조 부사장이 월권행위를 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일었다. 박종민 기자
여객기내 소란 등 불법행위 처벌을 대폭 강화하는 항공보안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해당 안이 통과됨에 따라 기장의 업무를 위계 또는 위력으로 방해하는 행위에 대한 처벌이 '벌금 500만 원 이하'에서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 벌금'으로 대폭 상향됐다. 기내에서 폭언 등 소란행위와 음주 후 다른 사람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에 대한 벌금도 500만 원 이하에서 1천만 원 이하로 올라갔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하와이발 유나이티드항공편 기내에서 70대 배모씨가 기내식이 제공될 때 자리에 앉아있지 않고, 비행기 뒤편으로 가서 요가와 명상을 했다. 이 과정에서 배씨의 아내와 승무원들이 자리로 돌아가 앉아달라고 말했지만, 배씨는 되레 승무원에게 고함을 질렀고, 말리던 아내도 "승무원 편을 든다"며 밀친 것으로 알려졌다. 항공기는 결국 하와이로 회황했고, 배씨는 구금됐다. 한 달 뒤에는 괌으로 가는 항공기에서 40대 의사가 술에 취해 담배를 피워 FBI에 넘겨지기도 했다. 스마트이미지 제공
베트남 하노이발 대한항공편 기내에서 술에 취한 30대 임모씨가 승무원을 폭행하는 등 난동을 벌였다. 임씨는 침까지 뱉는 등 추태를 벌였고, 결국 승객들의 도움으로 결박당했다. 임씨는 지난해 9월에도 난동을 피운 전력이 있는데다, 한 중소기업 대표의 아들로 알려지면서 해당 제품의 불매운동까지 일어났다. 당시 사건은 '팝 발라드 황제'인 가수 리처드 막스가 해당 여객기에 탑승했다가 겪은 일을 본인의 페이스북 계정에 올리면서 알려졌다. 임씨는 이후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리처드 막스 페이스북 캡처
40대 남성 C씨가 제주행 항공기 내에서 갓 돌이 지난 아기와 부모에게 폭언을 퍼부으며 난동을 피웠다. 이 남성은 갓 돌이 지난 아기가 울음을 터뜨리자 "애XX가 교육 안 되면 다니지 마! 자신이 없으면 애를 낳지 마! 이 XX야"라는 등 마스크까지 벗고 부부에게 욕설을 퍼부었다. 승무원들에게 제압된 C씨는 경찰에 인계됐다. 항공보안법 제23조에 따르면 기내에서 폭언, 고성방가 등 소란행위를 해 항공기와 승객의 안전에 위협을 끼쳤을 경우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연합뉴스
제주공항을 출발한 아시아나항공편 여객기가 대구공항에 착륙하기 직전 30대 남성 탑승객 1명이 강제로 비상구 출입문을 여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상 213m 상공에서 출입문이 열리면서 객실 안으로 바람이 세차게 불어 들어와 승객은 착륙 전까지 공포에 떨었다. 당시 비행기에는 194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65명은 울산 소년체전에 참가하는 제주 선수단으로 확인됐다. 이 남성은 경찰 조사에서 "최근 실직 후에 스트레스를 받아오고 있었다. 비행기 착륙 전 답답해 빨리 내리고 싶어서 문을 열었다"고 범행 동기를 진술했다. 노컷브이
필리핀 세부발 제주항공편 기내 안에서 탑승객 D군(18)이 답답함을 호소하며 비정상적인 행동을 보였다. 비정상적인 언행과 행동을 지속한 승객은 급기야 출입문까지 열려고 시도했다. 당시 항공기 고도가 3만 피트(9144m)에 달했지만, 다행히 해당 기종은 이륙 후 내부에서 임의로 출입문을 열 수 없도록 설계됐다. 이 승객은 결국 올가미형 포승줄 등으로 구금됐다. 연합뉴스
CBS노컷뉴스 정재림 기자 메일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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