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지난해 9월 서울 양천구 서울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당헌 효력 정지 가처분 심문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며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5일 "더불어민주당이 조금이라도 위기의식이 있다면 권칠승 의원을 수석대변인 자리에서 면직하고 그 직위를 김병기 의원에게 제안하는 것이 정답"이라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이래경(민주당 혁신위원장)은 물러갔지만, 권칠승 의원의 발언은 쉽게 주워 담기 어려울 것이다. 국회의원은 쉽게 물러갈 수 없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의원을 추천한 이유에 대해 "2년 전 민주당에서 천안함 장병에 대한 폄훼가 지속될 때 이재명 후보를 지지했던 사람 중에서 '그러면 안 된다'고 용기 있게 지적하는 등, 이 방면에서 가장 돋보였던 분"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대선 때 민주당이 이분이 좀 더 돋보이는 위치에서 일했다면 (국민의힘이) 대선 승리를 못 했을지도 모른다"며 "하지만 실제로는 비정상인 사람들이 더 돋보였기에 국민의힘이 이겼다"고 야당을 비판했다.
앞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은 '천안함 자폭' 등 과거 발언으로 민주당 혁신위원장 지명 9시간 만에 낙마했지만, 권 수석대변인이 최원일 전 천안함장을 비판한 발언에 대한 논란은 이어지고 있다.
권 수석대변인은 5일 고위전략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함께 이동하는 자리에서 "원래 함장은 배에서 내리면 안 된다. 부하들 다 죽이고 어이가 없다"며 "무슨 낯짝으로 그런 얘기를 하나"라고 최 전 함장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는 앞서 최 전 함장이 '천안함 자폭' 주장과 관련해 이래경 이사장의 해촉을 주장하자 이를 겨냥해 한 말로 풀이된다.
논란이 커지자 권 수석대변인은 출입기자단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민주당 당직 인선과 관련해 천안함 유족 및 생존 장병의 문제제기에 충분히 공감한다"면서도 "책임도 함께 느껴야 할 지휘관은 차원이 다르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발언"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