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K금융그룹 오기노 마사지 감독. OK금융그룹 제공일본 프로배구 산토리 선버즈 출신 오기노 마사지 감독이 한국 프로배구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지휘봉을 잡는다.
OK금융그룹은 29일 차기 감독으로 오기노 마사지(53)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오기노 감독은 김세진, 석진욱 감독에 이은 팀의 역대 세 번째 감독이자 첫 외국인 감독이 됐다.
OK금융그룹은 "한국 배구에 이해도가 높고 기본기 배구에 강한 오기노 감독을 적임자라고 판단, 최종 선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구단 관계자는 "2023년 구단 창단 10주년에 발맞춰 혁신에 가까운 움직임을 가져가고자 했고 이를 위해 처음부터 외국인 감독을 염두에 두고 후보군을 선정했다"며 "현재 팀에 부족한 기본기와 수비 조직력을 채워줄 수 있는 감독이다"고 평가했다.
오기노 감독은 1988년부터 2010년까지 수비형 아웃사이드 히터로 활약했다. 두 차례(1992, 2008) 올림픽 무대를 밟았고, 세계선수권에도 세 차례(1990, 1998, 2006) 출전했다. 2010년 선수 은퇴 후 산토리 선버즈에서 감독 경력을 시작해 2012년까지 팀을 이끌었다. 2017년 다시 산토리 감독으로 부임한 뒤 2019년까지 팀을 지휘했다.
오기노 감독은 "함께 새로운 도전에 나설 수 있어 기쁘다. OK금융그룹이 다시 우승컵을 들어 올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한국 배구에 대해서 잘 알고 있고 친근한 면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팀 운영에는 자유로운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면서 "또한 팀의 기둥이 되는 수비를 강화해 모든 공격 채널을 활용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15일 한국에 들어와 계약을 마무리한 오기노 감독은 선수들과 인사를 나눈 뒤 17일 일본으로 돌아갔다. 비자 발급 등 필요한 절차를 마치고 5월 말 한국으로 입국해 본격적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