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셀 고베와 작별하는 안드레스 이니에스타. 연합뉴스
'레전드 축구 스타' 안드레스 이니에스타(39·스페인)가 일본 J1리그(1부 리그) 비셀 고베와 5년 동행을 끝낸다.
25일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이니에스타는 이날 일본 고베의 한 호텔에서 열린 기자 회견에서 오는 7월 구단과 동행을 마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니에스타는 "이곳에서 적절한 시기에 끝내고 싶었다"면서 "여력이 있는 동안 계속 (선수로) 뛰다가 은퇴하고 싶은데 여기선 그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장 은퇴는 아니다. 이니에스타는 "최종적으로 은퇴할 곳을 찾고 싶다"고 현역 연장 의지를 드러냈다.
스페인 축구 대표팀과 프리메라 리가 FC바르셀로나의 대표 미드필더였던 이니에스타는 2018년 바르셀로나와 작별한 뒤 고베와 3년 계약을 맺었다. 이후 2년 계약을 연장했고 이번 시즌을 치르고 있었다. 당초 올해 말까지 뛰기로 했지만 구단과 합의해 일찍 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
이니에스타는 "여기서 은퇴하고 싶다고 항상 생각했지만 상황이 늘 내 뜻대로 되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감독님의 우선 순위가 (나와는) 다르다고 느끼게 됐다"고 덧붙였다.
은퇴 여부 질문에 이니에스타는 "사실대로 말하자면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계속 축구를 하고 싶다. 뛸 여력은 있다"고 언급했다. 거취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그라운드에서 경력을 마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니에스타는 J리그에서 113경기 21골 22도움의 활약을 펼쳤다. 2019시즌 팀에 일왕컵 우승을 안겼고 2020시즌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4강행을 견인했다.
이번 시즌은 리그 3경기, 컵대회 2경기 등 총 5경기에 출전했지만 공격 포인트를 올리진 못했다. 고베 구단은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우리와 함께한 5년 동안 팀에 크게 공헌한 점에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했다.
이니에스타의 마지막 공식전은 1일 J1리그 콘사도레 삿포로와 홈 경기다. 향후 행선지는 중동 클럽 등이 거론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