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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봉투'에 '코인'까지 민주당 연일 악재…돌파구 마련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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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심요약

'60억 코인' 논란에 김남국 "이해충돌 아냐"
국민의힘 "약자 코스프레 하고 있다" 맹공
당혹스런 당 지도부 "현재 상황 소통하는 단계"
돈 봉투 논란 여진 계속…여당에 지지율 역전
쇄신안 위해 1박2일 워크숍 준비…"다양하게 논의"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마트이미지 제공·윤창원 기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 스마트이미지 제공·윤창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에 이어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논란'까지 불거지면서 연일 악재에 신음하고 있다. 당 지도부는 쇄신 방안 등 돌파구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김남국 "이해충돌 아냐" vs 與 "약자 코스프레"…野 지도부 '당혹'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 연합뉴스 
민주당 김남국 의원은 자신이 60억 상당의 코인을 보유했다가 가상화폐 거래 실명제 시행 전 인출했다는 의혹에 대해 이해충돌의 문제가 없다며 강하게 맞받아쳤다.

그는 SNS를 통해 "모든 가상화폐 거래는 실명이 인증된 계좌만을 사용해 거래했고 투자금 역시 주식 매매대금을 이체해서 투자한 것"이라며 "매매 역시 무슨 미공개 정보를 이용한다거나 일체 문제가 될 만한 행동은 전혀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가상자산 과세 유예 법안에 공동발의를 한 것은 이해충돌에 해당하지 않는다. 이해충돌방지법은 직무 관련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법률의 제ㆍ개정 및 폐지 과정은 사적 이해관계자 신고 및 회피 신청의 대상이 아닌 것으로 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만약 법안 발의까지를 이해충돌 사항으로 폭넓게 규제하게 된다면 다주택자 의원들이 종합부동산세 세율을 낮추거나 폐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경우, 다자녀 의원이 다자녀 가정에 복지 혜택을 주는 법안을 발의하는 경우, 노부모를 부양하는 의원이 간병비 확대하는 법안을 발의하는 경우 등도 전부 이해충돌로 평가할 수밖에 없다"고 반박했다. 이 경우 국회의원의 입법권을 과하게 제한하는 것이라고도 했다.

그러나 국민의힘이 "약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이해충돌 문제에는 사과조차 없다"며 맹공을 펼치면서 여론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 국민의힘 유상범 수석대변인은 "국민들이 분노하는 내용이 무엇인지 모르는 체하면서 이재명식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는 김 의원의 '대국민 환장쇼'가 점입가경"이라며 "저가 운동화를 신는다고 하고 후원금을 구걸하며 보여준 약자 코스프레의 이중성에 입을 못 다물고 있다"고 강하게 지적했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논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이 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민주당 김남국 의원의 60억 코인 보유 의혹과 관련해 논평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키즈 답게 나몰라 재테크에만 능한 줄 알았더니 의혹을 대하는 방식마저 검찰기획을 주장하는 이대표의 순교자 코스프레를 따라하고 있다"고 비판했고 박대출 정책위 의장은 "형님 오빠하며 돈봉투 챙기고 위안부 할머니 후원금 챙기고 이러고도 당당하니 기가찬다. 강철멘탈 배틀 보는것 같다"며 맹폭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돌연 불거진 이슈에 당황스러운 기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강선우 대변인은 7일 기자들과 만나 "지금은 현재 상황을 공유하고 (지도부와) 소통하는 단계"라며 입장 발표를 꺼렸다.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하는 데다, 당 지도부 차원에서 대응할지 여부도 논의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김 의원이 관련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정부 실정을 감추려는 '한동훈 검찰의 작품'이라며 강하게 정치공세를 펴고 있어 바로 보조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돈 봉투' 여파 계속…국민의힘에 지지율 '역전'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정청래 최고위원과 대화를 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여기에 당 지도부는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서도 쇄신책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논란이 커지면서 의혹 관련자인 윤관석·이성만 의원을 탈당 조치했지만 여파가 이어지고 있다.

민주당 지지율은 돈 봉투 논란 이후 국민의힘에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2~4일 전국 만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민주당 지지도는 전주 대비 5%p 하락한 32%를, 국민의힘은 3%p 상승한 35%를 기록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고.


당 안팎에선 이같은 상황을 타개할 돌파구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우선 당은 이번달 안에 쇄신안 마련을 위한 1박2일 워크숍을 준비하고 있다. 이 자리에서 향후 당내 선거비용을 투명화하는 제도적 방안을 포함해 당내 여러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와의 통화에서 "빠른 시일 내 쇄신 방안을 발표하는 동시에 총선을 앞두고 민주당을 향한 검찰 수사 강도가 강해지는 점 등에 대한 대책 등 다양하게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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